성형수술 3명 중 1명 ‘불만족’…17% 부작용 경험

2014-12-01     조선희 기자

성형수술을 받았지만 3명 중 1명은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성형외과 관련 소비자피해는 총 1만6354건에 달했다.

2011년 4045건, 2013년 4806건, 올해 9월 현재 376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피해 사유별로는 성형수술 결과에 대한 불만족이 69.5%(1만1367건)로 가장 많았고 계약금 환급 거절 등 계약 해제·해지 관련 불만 22.1%(3612건), 현금결제 요구 등 병원의 부당 행위에 대한 불만 3.2%(526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 10월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미용성형수술과 시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동기를 설문조사한 결과 단순 외모개선이 72.5%(72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승진 14.5%(145명), 주변의 권유 11.9%(11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한 수술(복수응답)은 쌍꺼풀 등 눈 성형 수술 67.8%(678명), 필러·보톡스 등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시술 27.4%(274명), 코 성형 수술 25.6%(256명), 안면윤곽·양악 등 얼굴 성형 수술 11.0%(110명) 등의 순이었다.

성형수술을 처음 한 나이는 20대가 61.8%(61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2.1%(221명), 10대 10.5%(105명), 40대 이상 5.6%(56명)의 순이었다.

특히 10대의 경우 19세가 전체의 46.7%(49명)로 가장 많았고 가장 어린 연령은 14세(3명)였다.

응답자 중 32.3%(323명)는 성형수술 후 불만족을 경험했으며 17.0%(170명)는 실제로 비대칭·염증·흉터 등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는 비대칭이 9.4%(94명)로 가장 많았고 흉터·화상 5.7%(57명), 염증·감염 3.6%(36명), 색소침착 2.2%(22명), 통증 2.1%(21명) 등의 순이었다.

수술에 대한 중요한 정보설명은 의사 58.8%(588명), 성형 상담 코디네이터 35.2%(352명), 간호사 2.4%(24명) 순으로 들었다. 그러나 수술 부작용 발생여부와 그 내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은 경우는 32.9%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30.4%(304명)는 성형광고를 보고 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광고를 접한 주된 경로(복수응답)는 버스·지하철 차량 내부가 56.8%(568명)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인터넷포털사이트 41.0%(410명), 지하철 역사 내부 38.3%(383명), SNS 24.5%(245명), 문자메시지 19.4%(194명), 온라인커뮤니티 15.1%(151명), 모바일 앱16.6%(166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당수는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사전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매체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성행중인 불법 성형광고에 대한 법집행을 강화하고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사전 광고 심의대상을 확대하도록 관계 부처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