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넉 달 만에 상승폭 확대…전셋값은 7년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2020-12-01     김윤태 기자

전세 물량 부족을 인한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이 7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택 매맷값도 4개월 만에 상승폭이 커졌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54% 올라 전달(0.32%)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7월(0.61%) 정점에서 8월(0.47%), 9월 (0.42%), 10월(0.32%)로 석 달 연속 줄었던 상승폭이 넉 달 만에 다시 커졌다.

수도권(0.30%→0.49%), 서울(0.16%→0.17%), 지방(0.34%→0.58%), 5대광역시(0.55%→1.01%), 8개도(0.18%→0.29%) 모두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신규 분양물량 감소와 전세수급 불안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나 소형 평형 위주로 0.17% 상승했다.

서울 강남은 관악구(0.20%)가 봉천동·신림동 역세권 단지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서울대입구역 주변 위주로, 강동구(0.16%)는 기업체 유치 기대감(고덕비즈밸리)이 있는 고덕동·강일동·명일동 소형 평형 위주로, 강서구(0.15%)는 개발호재(CJ부지)가 있는 등촌동·가양동 위주로, 송파구(0.10%)는 리모델링 추진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 강북은 중랑구(0.33%)가 면목동·신내동·묵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광진구(0.24%)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광장동·자양동 역세권 위주로, 성북구(0.24%)는 공공재개발 기대감이 있는 성북동과 길음뉴타운 등 신축단지 위주로, 종로구(0.20%)는 창신동·숭인동 등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경기·인천이 교통개선과 정비사업 호재가 있거나 역세권·상대적으로 저평가 단지 위주로 각각 0.74%·0.42% 상승했다.

지방은 부산(1.28%)이 교통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울산(1.08%)은 학군이 우수하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대전(1.02%)은 혁신도시 개발호재가 있거나 세종시 인근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며 제주(-0.06%)는 관광객 증가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있지만 미분양물량과 노후주택 선호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0.66% 올라 전달 0.4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2013년 10월(0.68%) 이후 최대폭으로 14개월 연속 올랐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올해 1월 0.28%에서 2∼5월에는 감소세가 이어져 5월 0.09%까지 내려갔지만 6월(0.26%) 반등한 뒤 7월 0.32%, 8월 0.44%, 9월 0.53%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이후 10월(0.47%) 소폭 감소하는 듯했지만 지난달 상승폭을 키우며 반등했다.

수도권(0.56%→0.74%), 서울(0.35%→0.53%), 지방(0.39%→0.58%), 5대광역시(0.49%→0.78%), 8개도(0.22%→0.38%)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청약 대기수요와 거주요건 강화, 가을 이사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은 학군 양호하거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0.53% 상승했다.

강남은 서초구(1.13%)·강남구(1.08%)가 반포동·대치동 등 학군지역 위주로, 송파구(0.98%)는 풍납동·장지동·마천동 중저가 단지와 잠실동 인기단지 위주로, 강동구(0.91%)는 암사동·강일동·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67%)는 사당동·대방동·동작동 역세권 위주로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매물부족 현상 보이며 올랐다.

강북은 노원구(0.54%)가 중계동·하계동 역세권 위주로, 마포구(0.49%)는 마포동·아현동·상암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40%)는 하월곡동·석관동·정릉동 위주로, 도봉구(0.36%)는 주거·교통환경이 양호한 창동역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28%)이 연수구·서구 신축단지와 역세권 위주로, 경기(0.75%)는 용인시·고양시·남양주시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세종(4.30%)이 고운동 등 행복도시 내 주요 지역 위주로, 울산(1.50%)·부산(0.75%)은 학군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대구(0.69%)는 정주여건이 양호하고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글나 제주(-0.05%)는 구도심과 외곽지역 노후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0.18% 상승했다.

수도권(0.15%→0.18%)과 서울(0.11%→0.18%)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5대광역시(0.13%→0.23%)와 8개도(0.06%→0.11%)가 올라 지방(0.10%→0.17%)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교통 접근성과 학군 등이 양호한 지역과 단지 위주로 0.18%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0.17%)가 교통호재와 청약 대기수요가 있거나 중저가 수요가 있는 하남시·용인시·수원시 등 위주로, 인천(0.25%)은 전세매물 부족 등으로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신도시(송도·청라 등) 신축 주택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은 세종(1.42%)이 전세가격 상승과 동반해 대부분 지역에서 올랐고 울산(0.76%)은 근로자와 학군수요가 있는 동구·남구·북구 위주로, 강원(0.23%)은 원주시·강릉시 등 전세매물 부족 현상으로 올랐다.

제주(-0.02%)·전북(-0.02%)은 입주물량 누적과 지역경기 침체 등에 따른 노후주택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