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18% 상승…3.3㎡당 평균 325만원↑

2014-12-10     조선희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을 쏟아내며 1순위 청약 마감률도 지난해 24.9%보다 증가한 37.7%를 기록했다.

분양가도 지난해보다 3.3㎡당 12.9% 증가한 141만원이 올랐다.

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는 9일 기준(임대 제외) 총 23만7697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지난해 18만5968가구보다 27.8% 증가한 수준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8만4573가구, 5대 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6만424가구, 세종시 등 지방도시 9만2700가구다.

전국적으로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1만8000가구로 작년보다 8000여가구 늘었고 수도권 신도시, 지방혁신도시 등 다양한 물량들이 쏟아졌다.

분양물량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53만원이었다. 지난해 197만원보다 12.9%인 141만원이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624만원으로 131만원 올랐으며 광역시는 880만원으로 120만원, 지방도시는 755만원으로 95만원이 인상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위례신도시 이외에 강남권과 용산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일반분양 증가로 분양가 인상폭이 컸다.

반면 경기도는 지난해 위례, 판교, 동탄2신도시 등 공급이 많았던데 반해 올해는 이들 지역 공급이 줄면서 분양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424개 단지, 283개 주택형의 청약접수 결과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된 주택형은 총 958개로 조사됐다.

수도권 845개 주택형 중 341개(40.4%), 광역시 488개 주택형 중 309개(63.3%), 지방도시 750개 주택형 중 308개(41.1%) 등이다.

1순위 마감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세종시로 89개 주택형 가운데 79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돼 1순위 청약마감률이 88.8%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광역시가 76개 주택형 가운데 61개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돼 77.2%로 세종시 뒤를 이었다.

광역시는 지난해 43.2%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무려 20% 이상 증가한 63.3%를 기록하며 청약경쟁이 치열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10월 분양한 위례신도시 창곡동 위례자이 171.24㎡(계약면적)로 4가구 모집에 2만139명이 접해, 경쟁률은 372.8대 1을 기록했다.

광역시 등 지방에선 12월 분양한 부산 서구 서대신동1가 대신푸르지오 99㎡로 4가구 모집에 1510명이 접수해 경쟁률은 377.5대 1을 기록했다.

청약자수로는 부산 래미안장전이 958가구 모집에 14만63명이 접수해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 대연롯데캐슬레전드가 12만7129명, 위례신도시 위례자이에 6만2670명이 몰렸다.

닥터아파트 권일 분양권거래소장은 “2015년 3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둔 데다 전매제한 완화로 분양시장에 가수요까지 겹쳐 입지가 뛰어난 인기 단지에 1순위 청약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했다”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시장 호조를 틈타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쏟아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