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감소폭 100만명 육박…1998년 12월 이후 최대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따른 경기침체로 취업자 감소폭이 100만명에 육박하며 2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3.7%) 감소했다.
지난해 2월 국내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한 달 만이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가장 길다.
특히 1월 감소폭은 1998년 12월(-128만3000명)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치다.
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3차 확산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산업별로는 운수·창고업 3만명(2.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2만7000명(2.0%),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2만명(2.1%) 등으로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업 36만7000명(-15.7%), 도매·소매업 21만8000명(-6.1%),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 10만3000명(-8.5%) 등으로 줄었다.
상대적으로 질이 좋은 제조업 취업자도 440만1000명으로 4만6000명(-1.0%)이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만6000명(0.2%)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56만3000명(-12.7%), 일용근로자는 23만2000명(-17.0%) 각각 줄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6.6%로 2.2%포인트 상승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2000명(0.8%)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5만8000명(-10.9%), 무급가족종사자는 9만6000명(-10.0%) 각각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30세에서 27만3000명, 20대에서 25만5000명, 40대에서 21만명, 50대에서 17만명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감소했다.
고용률은 20세(-4.2%포인트), 30대(-2.3%포인트), 60세 이상(-2.2%포인트), 40대(-1.9%포인트)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하락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364만2000명으로 31만4000명이 줄었고 고용률은 2.9%포인트 하락한 41.1%를 기록했다.
전체 고용률은 57.4%로 2.6%포인트 떨어졌다. 1월 기준으로 2011년(57.0%) 이후 가장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2.4%포인트 내려간 64.3%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57만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7000명(36.2%) 증가했다.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이상 19만9000명(58.1%), 30대 7만2000명(44.0%), 20대 5만3000명(17.3%), 40대 5만1000명(38.7%), 50대 4만4000명(23.4%)으로 늘었다.
실업률은 60세이상(3.7%포인트), 20대(1.8%포인트), 30대(1.4%포인트), 40대(0.8%포인트), 50대(0.8%포인트)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38만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8.1%로 1.8%포인트 상승했다.
교육정도별로는 중졸이하에서 15만명(50.3%), 고졸에서 14만4000명(32.4%), 대졸이상에서 12만3000명(30.1%) 증가했다.
실업률은 중졸이하에서 4.8%포인트, 고졸에서 1.6%포인트, 대졸이상에서 0.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73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4000명(-2.0%)이 줄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0.9%로 1.7%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58만명으로 86만7000명(5.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