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1800개까지 늘린다

2021-02-15     김윤태 기자
서울시

서울시는 올해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공립어린이집을 1800개소까지 늘린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국공립 이용률을 46%까지 늘리고 내년까지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에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이 지난해 말까지 1749개소로 늘어 전국 17개 시․도 중 최다를 기록했다. 국공립 이용률 역시 43.8%로 타 시·도(평균 15.1%)보다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전체 국공립어린이집 4958개소의 35.2%를 차지하며 국공립 이용 아동 수도 10만1037명으로 전체 보육아동 30만2378명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확충에 있어 수요는 크지만 국공립 이용률이 낮은 자치구를 우선 지원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보육 수요가 많은 아파트 내 어린이집 전환과 신규 공동주택 내 어린이집 조기 개원 추진 등을 통해 상반기 중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 300세대 미만 단지도 주민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국공립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국공립어린이집 서비스 질 개선 사업도 병행해 선도적인 공공보육 모델을 만드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공보육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보육현장의 오랜 숙원인 보육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를 줄이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줄이는 시범사업 후 확대 운영을 검토한다.

국공립어린이집 재위탁 심사 기준도 개선한다. 영유아 건강·안전과 시설 설치기준 등 필수항목지표를 도입하고 놀이중심·생태친화보육 등 보육정책 방향과 보육환경 변화에 따른 세부심사지표를 신설하는 등 우수한 위탁업체가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는 놀이중심, 생태친화, 부모와 지역사회 참여, 민주적이고 열린 운영을 지향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새로운 운영 모델도 마련한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민관연대, 아파트 관리동 전환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획기적으로 확충해 왔다”며 “이제는 양적 확대와 함께 보육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더욱 힘써 공보육 선도 도시 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공보육 운영모델을 마련해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