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8개월 만에 감소 전환…소비는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2021-03-02     이성태 기자
[자료=통계청]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가운데 소비는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산업생산 감소는 지난해 5월(-1.5%) 이후 8개월 만이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1.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1.6% 감소했다. 자동차(12.8%) 등에서 증가했지만 TV용LCD·IT용LCD 등 LCD 관련 품목의 생산이 줄어 전자부품이 9.4% 감소했고 컨테이너선·항공기부품 등 선박·항공기 관련 품목 생산이 줄어 기타운송장비가 12.4%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0.8%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1.1%포인트 하락한 73.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도 0.2% 감소했다. 금융·보험(1.3%) 등에서 증가했지만 영업제한 등으로 스포츠 서비스업·유원지·기타 오락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예술·스포츠·여가에서 15.4% 감소했고 음·식료품·건축자재 등의 판매가 줄어 소매업·도매업에서 감소하며 도소매이 0.8%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1.6% 증가했다. 전달(0.1%)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은 지난해 8월(3.0%) 이후 가장 크다.

약품 등 비내구재(-0.1%)는 줄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실내생활 증가 등 수요지속 영향으로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4.8% 증가했고 전달 감소 기저효과와 프로모션 등으로 판매가 증가한 의복 등 준내구재(1.0%)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8.4%) 투자는 감소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2%) 투자가 늘어 6.2%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기타 등 공공(-49.1%)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8.3%)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11.4%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6.0% 감소했다. 건축(-5.4%)과 토목(-7.2%) 등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달보다 6.0%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주와 수입액 등이 증가했지만 비농림어업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과 기계류내수출하지수가 감소했지만 코스피와 경제심리지수 등이 증가해 0.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