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두 달 연속 증가…소비 증가폭 7개월 만에 최대

2021-04-30     이성태 기자
[자료=통계청]

지난달 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에서 줄었지만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1월(-0.5%) 감소에서 2월(2.1%) 반등한 뒤 두 달 연속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5.8%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반도체(4.3%)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차량용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량 조정 영향으로 자동차가 4.8% 줄었고 포장·충진기·프레스기 등 기계장비 품목 생산이 줄어 기계장비도 3.0%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1.2% 감소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2.4%포인트 하락한 75.0%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생산은 1.2% 증가했다. 금융·보험(-3.1%)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속과 수출입물량 증가 등으로 여객운송·화물운송 등이 늘어 운수·창고가 5.8% 증가했고 영업제한·집합금지 완화 효과 지속으로 숙박업·음식점업 등 모두 늘어 숙박·음식점도 8.1%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2.3% 증가했다. 전달(-0.8%) 감소에서 증가했으며 지난해 8월(3.0%)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1.0%) 판매가 줄었지만 온화한 날씨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활동이 늘어 의복 등 준내구재가 9.1% 증가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도 1.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1%) 투자가 늘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0.5%)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17.2%)과 공공(28.0%)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1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전달보다 0.4% 증가했다. 건축(-1.1%)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토목(4.2%) 공사 실적이 늘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은 감소했지만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수출입물가비율은 감소했지만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해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