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또 ‘사상 최대’…2분기 1805조9000억원

2021-08-24     이성태 기자

지난 2분기 가계 빚이 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41조2000억원(2.3%) 증가했다.

1분기 증가액(36조7000억원)보다 약 4조5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로 분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작년 2분기(1637조3000억원)와 비교하면 168조6000억원(19,3%)이 늘어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잔액 기준으로 가장 많다.

[자료=한국은행]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모두 합친 금액으로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전 분기 말보다 38조6000억원 증가한 1705조300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6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 분기 말보다 17조3000억원 증가한 948조원이었다. 전 분기(20조4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757조원으로 21조3000억원 늘어 전 분기(14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관별 가계대출은 예금은행이 12조4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전 분기 말(18조7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9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 분기(5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 금융기관 등은 17조1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 분기(10조5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2분기 중 판매신용 증가폭은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전 분기 말 2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