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곳 중 2곳, 메타버스 채용 도입 의향…시간·장소 제약 없이 진행
최근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면서 가상공간에서 채용 전형을 진행하는 ‘메타버스 채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11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93개사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채용 전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41.6%가 메타버스 채용을 도입할 의향이 있었다.
메타버스 전형 진행을 원하는 이유로는 지방 거주자 등 지원자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서(40%·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전형 운영과 관리 등이 편해서(34.1%), 지원자들이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서(31.7%), 오프라인 진행 대비 비용이 적게 들어서(29.8%), 인원 제한이 적어 더 많은 지원자를 모집할 수 있어서(26.3%), 빠르게 신기술을 도입하는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25.9%) 등을 이유로 들었다.
메타버스로 진행하고 싶은 채용 전형으로는 면접 전형(57.1%·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적성 검사(44.9%), 신규직원 교육(40.5%), 채용설명회(30.2%), 필기시험(14.1%) 등의 순이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메타버스 채용이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주로 긍정적(58%)인 입장이었다.
이유로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진행할 수 있어서(75.5%·복수응답)가 단연 많았다. 대규모 인원이 한곳에 모여 진행해야 하는 채용 특성상 공간이나 인원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환경이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외에도 딱딱한 채용 분위기를 유연하게 풀 수 있을 것 같아서(36.4%), 채용에 드는 비용이 절감돼서(23.8%), 오프라인보다 다양한 채용 평가 기법 활용이 가능해서(23.4%), 지원자들이 메타버스 환경에 익숙한 세대라서(21%), 전형 운영·평가 관리가 빠르게 진행돼서(18.9%)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부정적인 입장의 응답자(207명)들은 이유로 지원자를 대면으로 만나 소통할 기회가 축소돼서(45.9%·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함께 일할 직원을 뽑는 만큼 대면 소통을 통해 지원자의 실제 모습이나 인상을 보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면접 등 전형에서 충분한 평가가 어려워서(40.1%), 초기 구축 비용이 부담스러워서(38.6%), 대리시험 등 부정행위 방지가 어려워서(24.2%), 도입한 기업과 불가능한 기업 간에 지원자 격차가 클 것 같아서(22.7%)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전체 기업 중 64.5%는 향후 메타버스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