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석 달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112개 계열편입…78개는 계열제외

2022-02-03     이성태 기자

최근 3개월 동안 회사설립·지분취득 등으로 대기업 계열사 112개사가 계열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78개사가 계열제외됐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규모기업집단 71개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0월31일 2704개에서 올해 1월31일 2738개로 34개사가 증가했다.

해당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7개였다.

38개 집단이 총 112개사를 회사설립(신규 51개·분할 8개), 지분취득(30개), 동반계열편입(17개), 계열편입의제(1개), 기타 지배력 획득(5개)의 사유로 계열 편입했다.

반면 30개 집단은 총 78개사를 흡수합병(37개), 지분매각(11개), 청산종결(25개), 동반계열제외(3개), 최대주주 변경(1개), 임원 사임에 따른 지배력 상실(1개) 등의 사유로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16개), 카카오(12개), 태영(10개) 순이었으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0개), 한화(7개), 한국투자금융(6개)이었다.

이번 변동에서는 ESG 흐름에 발맞춘 환경 분야의 회사설립·인수, 문화 콘텐츠·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의 사업개편,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사례가 나타났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들의 동일인 측 최대주주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CJ는 영화제작사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으며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 스튜디오좋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케이티시즌을 물적분할하고 케이티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케이티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으며 DL(구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인 디엘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