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실종’ 서울 아파트값 보합…커진 불확실성에 거래 꺼려

2022-03-11     김윤태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대선을 앞두고 거래가 실종되면서 보합(0.00%)을 나타냈다.

당선자가 확정된 선거 결과는 이번주 아파트 시세에 반영되지 않았다. 새 정부의 정책 변화가 아파트 시세에 반영되기까지는 1~2주가량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유주택자와 무주택자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새 정부의 주택 정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쉽게 거래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거래 부재로 주요 단지의 호가가 조정되면서 약 22개월 만에 약세(-0.01%) 전환했다.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와 동일한 0.01%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은 관망세로 거래가 어려운 가운데 25개구 중 상승 7곳, 보합 15곳, 하락 3곳이었다. 지난주보다 하락 지역이 2곳 늘었지만 아직은 상승 지역이 더 많다.

지역별로는 용산(0.07%), 중랑(0.06%), 강남·광진(0.02%), 도봉·마포·서대문(0.01%) 등이 올랐다. 용산은 이촌동 한가람건영2차 대형면적이 5000만원 올랐고 중렁은 묵동 브라운스톤태릉, 상봉동 건영2차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북·강동(-0.03%), 노원(-0.02%)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3%), 분당(0.01%) 등이 상승한 반면 판교(-0.03%), 중동(-0.02%), 동탄(-0.01%) 등은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문촌16단지뉴삼익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판교는 삼평동 봇들마을2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부천(0.09%), 평택(0.06%), 남양주(0.05%), 화성(0.04%), 파주(0.03%) 순으로 올랐다.

부천은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1단지·세종2단지, 범박동 부천범박힐스테이트4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평택은 동삭동 평택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 지산동 우성, 청북읍 평택청북한양수자인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인천(-0.04%), 하남·의정부·고양·용인(-0.01%)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R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추진 방향에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공약으로 세 부담 완화를 내세웠던 만큼 새 정부 임기 전까지 다주택자들은 내놨던 매물이 일부 회수되거나 우선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부 상승한 지역이 있지만 시장 전반에 전세물건이 쌓이면서 강동, 강남 등 수요층 선호지역의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도봉(0.09%), 광진(0.08%), 영등포(0.04%), 중랑(0.02%), 구로(0.01%) 등이 올랐다.

반면 강동(-0.28%), 강남(-0.08%), 양천(-0.06%), 강북(-0.05%)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주요 지역 대부분이 약세 전환했다. 평촌(-0.06%), 광교(-0.05%), 분당·위례(-0.04%), 동탄(-0.03%), 일산(-0.01%) 순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07%), 평택(0.05%), 남양주·이천(0.04%), 안산(0.03%) 등이 올랐다.

반면 의정부·용인(-0.04%), 수원·인천(-0.03%) 등은 떨어졌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주요 지역에 물건이 쌓이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장의 전세시장은 정치 이슈와 상관없이 입주물량과 기존물건 등의 수급 요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