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권 광역교통 통행량 12.1% 감소…대중교통 이용 26.8%↓

2022-03-21     김윤태 기자

2020년 대도시권의 광역교통 통행량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은 26.8% 대폭 줄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1일 이같은 2020년 기준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자료=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0년 대도시권 광역통행량은 평일 통행량은 10.7% 감소했고 평일 대비 여가통행 비중이 높은 휴일과 주말에는 평일에 비해 더욱 큰 폭인 1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버스, 도시철도, 일반·고속철도, 고속·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평일에는 23.9%, 주말·휴일에는 3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통행 감소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객의 감소가 더 컸다.

전체 광역 통행량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13.2% 감소했고 다음으로 대구권이 10.6% 줄었으며 가장 적게 감소한 지역은 광주권(5.4%)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대중교통 통행량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대구권이 43.5%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그 외 수도권 26.3%, 부산·울산권 29.6%, 광주권 34.6%, 대전권 31.5%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국토교통부

전체 광역 통행량의 감소 폭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 통행의 감소 폭이 더 큰 것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통행이 승용차로 전환된 결과로 보인다.

통행목적별 광역 통행량 변화를 보면 관광지로의 통행이 가장 크게 감소(21%)했고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의 영향으로 근무지역(11.6%), 상업지역(18.9%)으로의 통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국토교통부

광역교통 출퇴근 평균 통행시간은 전국 출근 52분·퇴근 59분, 대도시권 출근 45분·퇴근 50분으로 나타났으며 대도시권별로 수도권은 출근 45분·퇴근 50분, 대구권·대전권은 출근 58분·퇴근 64분 등으로 나타났다.

대도시권 광역교통조사는 기존의 교통조사와 달리 버스·지하철 등 교통카드 이용실적과 모바일 데이터와 승용차 내비게이션 기록 등 빅데이터를 종합·분석해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