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감소…4월 85억1000만 달러↓

2022-05-04     이성태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한 달 새 85억 달러가량 줄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외환보유액은 4493억1000만 달러로 전달 말 4578억1000만 달러보다 85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7~10월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운 외완보유액은 다섯 달 만인 11월 감소 전환해 올 1월까지 넉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고 2월 증가 전환했지만 3월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감소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1.0%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4088억3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3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162억5000만 달러(3.6%)로 65억6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9억8000만 달러(3.3%)로 4억4000만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4억5000만 달러(1.0%)로 1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0%)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880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3561억 달러), 스위스(1조648억 달러), 인도(6073억 달러), 러시아(6064억 달러), 대만(5488억 달러), 홍콩(4816억 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