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약세에 수입물가지수 0.9%↓…수출물가도 두 달 연속 하락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수출입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는 149.45(2015년=100 기준)로 전달(150.78)보다 0.9% 하락했다.

지난 5월 국제유가 상승으로 두 달 연속 올랐던 수입물가지수는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2.9%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광산품, 석탄·석유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96.63달러로 전달 103.14달러보다 6.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2.2%)이 내려 원재료가 1.9%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5.8%), 화학제품(-0.6%) 등이 내리며 0.8% 떨어졌다.

광산품에서는 원유(-5.5%)가 내렸고 농림수산품에서는 옥수수(3.1%)·커피(8.8%) 등이 올랐다. 석탄·석유제품에서는 나프타(-8.1%)·프로판가스(-6.8%), 화학제품에서는 아크릴산(-12.6%)·부타디엔(-12.0%) 등이 하락했다.

자본재는 1.1% 상승했고 소비재는 0.4%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적용하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1.7%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10.7%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달(129.35)보다 0.9% 하락한 128.17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3.4% 올랐다.

석탄·석제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출물가를 끌어내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2.2% 상승했고 공산품은 운송장비(0.9%), 기계·장비(0.5%) 등이 올랐지만 석탄·석유제품(-4.1%), 화학제품(-2.2%), 컴퓨터·전자·광학기기(-0.2%) 등이 내려 0.9% 하락했다.

운송장비에서는 자동차용엔진이 3.2%, 기계·장비에서는 산업용건조기가 0.8% 각각 올랐다.

석탄·석유제품에서는 제트유(-9.6%), 휘발유(-6.6%), 경유(-1.6%) 등이 하락했고 화학제품에서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9.9%), 가성소다(-9.6%), 폴리에틸렌수지(-5.4%) 등이 내렸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서는 플래시메모리(-4.5%), TV용LCD(-4.8%) 등이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1.7%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1.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