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외환보유액 196억6000만 달러↓…13년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

2022-10-06     이성태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4년여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외환보유액은 4167억7000만 달러로 전달 말 4364억3000만 달러보다 196억6000만 달러가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0월 274억 달러 감소 이후 13년11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올 1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던 외환보유액은 2월 증가 전환했지만 3~6월 다섯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7월 증가하는 듯 하더니 8월 다시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외화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감소,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91.0%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794억1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55억3000만 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141억9000만 달러(3.4%)로 37억1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1억5000만 달러(3.4%)로 3억1000만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2억3000만 달러(1.0%)로 1억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2%)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549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921억 달러), 스위스(9491억 달러), 러시아(5657억 달러), 인도(5604억 달러), 대만(545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66억 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