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몰락”…체크카드, 2년 연속 발급장수 추월

2015-02-24     이성태 기자

소득공제 혜택이 큰 체크카드 발급장수가 2년 연속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넘어섰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억장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875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9232만장보다 1645만장이 더 많았다.

이는 1년 전보다는 6.6%(670만장) 증가한 것으로 신용카드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세제혜택과 다양한 서비스가 부가된 신상품 출시 등이 체크카드 발급장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지난 2008년 5400만장을 돌파한 이래 2009년 6660만장, 2010년 7710만장, 2011년 9030만장, 2012년 1억220만장, 2013년 1억340만장을 기록하며 처음 신용카드 발급장수를 앞질렀다.

반면 신용카드는 지난해 1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건과 5월 불법모집 근절 종합 대응방안 등의 영향으로 발급장수가 1년 전보다 970만장(9.5%) 줄어들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2009년 1억장을 돌파한 이후 2010년 1억1660만장, 2011년 1억2210만장까지 늘었지만 2012년 1억1620만장, 2013년 1억200만장으로 줄어들다 지난해에는 9230만장으로 1억장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용금액도 체크카드는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신용카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일평균 3116억원으로 1년전 13.7%에 이어 18.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카드는 일평균 1조4160억원으로 3.1%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