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증가…4월 6억1000만 달러↑

2023-05-04     이성태 기자

미국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외환보유액은 4266억8000만 달러로 전달 말 4260억7000만 달러보다 6억1000만 달러가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했던 외환보유액은 11월 증가 전환해 석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올해 2월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3월 다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미달러화 소폭 약세에 따른 유로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이 증가해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는 약 0.6%(미달러화 지수 기준) 하락했다.

[자료=한국은행]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87.7%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743억4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2억5000만 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278억5000만 달러(6.5%)로 37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9억3000만 달러(3.5%)로 1억3000만 달러 증가했고 IMF포지션은 47억4000만 달러(1.1%)로 2000만 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839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571억 달러), 스위스(8940억 달러), 러시아(5939억 달러), 인도(5784억 달러), 대만(560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2억 달러), 홍콩(4308억 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