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가계대출 2000억원 증가…8개월 만에 반등

2023-05-11     이성태 기자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 확대 영향으로 금융권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반등했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000억원이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1.4% 줄어 감소폭이 전달(-1.4%)보다 소폭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첫 반등이다.

[자료=금융위원회]

대출항목별로는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신용대출 감소폭은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1조원)이 감소했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2조8000억원) 증가 영향으로 1조9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5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2000억원) 모두 줄어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4000억원 늘어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세대출(-1조7000억원)·집단대출(-4000억원)의 감소에도 일반개별주담대(3000억원)과 정책모기지(4조7000억원) 영향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의 경우 신용대출(-2조3000억원→-6000억원)의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5000억원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둔화(-3조원→-5000억원)됐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1000억원)·여전사(3000억원)·저축은행(200억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6000억원) 위주로 2조2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