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소비·투자, 5년4개월 만에 두 달 연속 ‘트리플 증가’

2023-07-28     이성태 기자

지난 6월 산업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늘어 두 달 연속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트리플 증가는 2018년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달보다 0.1% 늘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1월(0.0%)·2월(1.1%)·3월(1.1%) 보합 또는 증가세에서 4월(-1.3%)에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5월(1.1%) 반등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년 전보다는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 1.1%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광공업 생산은 1.0% 감소했다. 반도체(3.6%)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RV승용차·소형승용차 등에서 생산이 줄어 자동차가 12.9% 감소했고 주요 사업체의 정기보수로 윤활기유·경유 등 생산이 줄어 석유정제도 14.6%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6.2% 줄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1.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기타 금융업, 금융 지원 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금융·보험이 증가했고 스포츠 서비스업, 창작·예술 관련 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1.0%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3%),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1%)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판매가 모두 늘어 승용차 등 내구재(4.7%) 판매가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면세점(-28.3%), 전문소매점(-1.3%), 편의점(-2.7%)에서 판매가 감소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11.3%), 무점포소매(1.8%), 슈퍼마켓·잡화점(3.2%), 대형마트(2.0%), 백화점(1.3%)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0.2% 증가했다.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 운송장비(1.6%)에서 투자가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24.6%)에서 줄었지만 민간(3.3%)에서 수주가 늘어 1년 전 같은 달보다 1.2%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2.5% 감소했다. 플랜트 등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토목이 8.0%, 주거용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건축이 0.8% 각각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가 감소했지만 재고순환지표,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해 0.3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