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詩文)과 서화(書畵)…제멋대로 재단·비방 않고 감상하는 법

[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㉕

2015-03-08     한정주 기자

[한정주=역사평론가] 시문을 볼 때는 먼저 작자의 정경(情境)을 찾아야 한다. 서화를 평할 때는 도리어 자신의 신우(神宇)를 돌아보아야 한다. (재번역)

看詩文 先尋作者之情境 評書畫 反歸自家之神宇. 『선귤당농소』

글을 볼 때는 무엇보다 먼저 글쓴이의 처지와 상황을 알아야 한다. 글의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작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글씨와 그림을 비평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기운과 그릇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제멋대로 재단하거나 함부로 비방하지 않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