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계절에 따라 변하는 산의 풍경

[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㉗

2015-03-10     한정주 기자

[한정주=역사평론가] 봄 산은 신선하고 산뜻하다. 여름 산은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가을 산은 여위어 수척하다. 겨울 산은 차갑고 싸늘하다. (재번역)

春山鮮鮮 而夏山滴滴 秋山癯癯 而冬山栗栗. 『선귤당농소』

대우(對偶)와 대조(對照)의 묘미가 살아 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산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글에 소리와 색깔과 감정과 경계가 있다면 마땅히 이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