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래(蓬萊) 양사언…조선 4대 명필의 금강산 사랑

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㊱

2015-03-11     한정주 기자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응빙(應聘). 양사언은 물론 형 양사준과 동생 양사기 모두 시문(詩文)에 뛰어나 중국의 삼소(三蘇: 소식·소순·소철)와 견주어지곤 했다.

특히 서예는 해서(楷書)와 초서(草書)에서 탁월한 재주를 발휘해 안평대군, 김구, 한호와 더불어 조선의 4대 명필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금강산을 너무나 사랑해 이 산의 여름 별칭인 봉래산(蓬萊山)을 자신의 호로 삼아 ‘봉래(蓬萊)’라고 했다.

금강산 삼일포 주변 해금강의 풍경을 무척 좋아해 ‘해객(海客)’이라는 호를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