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高峯) 기대승…고봉산 아래서 태어난 성리학 대가

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㊲

2015-03-12     한정주 기자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명언(明彦). 16세기 ‘사림의 전성시대’를 빛낸 대학자다.

그가 8년여에 걸쳐 서신 왕래를 통해 이황과 벌인 ‘사단칠정논쟁(四端七情論爭)’은 조선 성리학의 성장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보다 26년 연상으로 스승이나 다름없었던 이황이 대등한 입장에서 논쟁을 할 만큼 학문적 식견이 높았다.

기대승은 본관이 행주(幸州)인 ‘행주 기씨(奇氏)인데 실제 경기 고양군(현 고양시) 행주의 고봉산(高峯山) 아래에는 기씨 집성촌이 있었다고 한다.

그의 출생지에 관해서는 약간의 논란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곳 고봉산 아래에서 태어났다고 보고 있다. 그의 호 ‘고봉(高峯)’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