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창조경제기업 글로벌 진출 돕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국내 ICT산업의 메카로 손꼽히는 판교가 창조경제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허브로 거듭난다.

KT는 경기도와 30일 판교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하고 IT에 문화·금융·건강·안전 등을 융합한 신산업 집중 육성과 국내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KT와 경기도·주요 해외 스타트업 육성 기관, 글로벌 IT기업, 국내 창업센터 등이 힘을 합쳐 탄생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안에 마련돼 총 1620㎡의 규모로 구성됐다.

공공지원센터의 1층과 5층을 사용하며 1층(340㎡)은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네트워킹 공간으로, 5층(1280㎡)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랩(Lab),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된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허브 역할을 중점 수행하기 위해 글로벌 연합체 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하고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공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인프라를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해외전시회와 데모데이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투자박람회를 개최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 벤처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의 모든 것을 총괄·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글로벌 연합체 창업지원기관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한 스타트업·벤처 기업을 선발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에 직접 파견하고 현지 교육,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한는 등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를 중심으로 전국 혁신센터와 공공기관(KIC, 코트라등)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인프라를 하나로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벤처와 중소기업을 MWC, CES 등 해외 유명 산업 전시회에 참여시켜 해외 마케팅과 판로개척 기회를 제공하며 실리콘밸리 VC를 대상으로 한 현지 데모데이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우수 스타트업 정보를 영문 DB화하고 혁신센터 내 글로벌 상담창구를 개설해 해외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벤처들의 정보와 매칭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하는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 연계를 위해 ‘판교(한국)-실리콘밸리(미국)- 심천(중국)’ 사이에 삼각 벨트도 구축해 운영한다.

미국의 HAXLR8R(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프로그램)과 중국의 CAPI (중국 투자발전촉진회)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테스트 마켓 역할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게임콘텐츠, 핀테크, IoT의 3가지 IT융합 신산업을 중점 육성 분야로 선정하고 창업 환경과 각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혁신주체 간 협업체계를 마련한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대상의 ‘게임 소프트웨어 랩(Lab)’을 구축해 운영하며 모바일게임 제작에 쓰이는 게임 엔진은 물론 그래픽, 사운드, 디자인 툴 등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경기도 내 대학생과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등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5층에 게임 소프트웨어 랩 전용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창업과 성장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국내에서도 온라인·모바일 금융 환경에 걸맞은 창의적인 금융분야 스타트업과 안전한 금융 거래를 위한 보안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과도한 금융분야 진입 장벽과 규제·행정·법률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통을 강화 하기 위해 민간 부분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핀테크 지원센터로, 정부 부분은 핀테크 지원단으로 일원화한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KT와 함께 은행 7곳, 카드사 4곳, 전산 유관기관인 코스콤 등 총 13개사로 구성됐으며 사업에 대한 일대일 멘토링부터 테스트지원, 자금조달, 특허출원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를 위한 IoT 시범사업을 진행해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IPTV·스마트폰으로 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6월까지 경기도 판교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10여 곳에 우선 적용해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밖에서 마음껏 뛰놀게 하고 어린이집에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한 후 이를 분석해 맞춤형 운동법과 식이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청소년 비만관리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IoT 서비스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을 맡은 KT와 체성분 관리 프로그램 개발업체 ‘인바디’, 서울대병원 등 대학병원들이 참여해 청소년들의 건강상태 모니터링과 오프라인 상담을 제공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적으로 구현 해 중소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시장 선도적인 장비와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과 연계해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차세대 장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랩’을 올해 11월까지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서비스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체화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창업 공모전’을 2016년 3분기부터 정례화해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분석·기술상담, 테스트베드 지원, 시범서비스 운영까지 통합 멘토링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창업·육성 지원을 위해 단계별로 창업공모전, 엑셀러레이팅, 개발·시제품 제작, 사업화와 판로 지원을 추진한다.

창업지원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게임, IoT 헬스케어·안전분야의 혁신적인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공모전을 활용해 공모전으로 선발된 아이디어는 최대 1000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를 제한된 시간 동안 직접 개발해보고 시제품화하는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을 개최해 대학생과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을 유도한다

엑셀러레이팅은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창업기업의 경영자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미니 MBA 형태의 경영자 교육은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개발·시제품 제작 지원 단계에서는 모바일, IoT, 게임 관련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공하며 전문가급 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창업의 문턱을 낮췄다.

최종단계인 사업화·판로 지원 단계에서는 사업계획과 IR자료 작성시 필요한 국내외 시장에 대한 리서치 자료 분석을 제공하며 스타트업·벤처 육성을 위한 1050억 규모의 창조펀드도 조성된다.

한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애로사항 해결을 도와주는 ‘지원존’, 기술금융 지원을 위한 ‘파이낸스존’, 원스톱 특허 지원을 위한 ‘특허존’, 법률 문제 상담 지원을 위한 ‘법률존’ 등이 설치 운영된다.

KT 황창규 회장은 “경기창조경제 혁신센터는 IT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의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KT는 5G 기술과 기가인프라를 토대로 벤처·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케이 캠프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