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석 달 만에 증가…3월 35억1000만 달러↑

2024-04-03     이성태 기자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외환보유액은 4192억5000만 달러로 전달 말 4157억4000만 달러보다 35억1000만 달러가 늘었다.

지난해 11월 증가 전환해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던 외완보유고는 올해 1월 두 달 만에 감소 전환해 2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고 석 달 만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미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감소했지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과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외환보유고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는 약 0.5%(미 달러화 지수 기준)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자산유형별로는 외환보유액의 87.0%를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3648억9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6억3000만 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305억3000만 달러(7.3%)로 87억3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7억 달러(3.5%)로 3억6000만 달러 줄었고 IMF포지션은 43억3000만 달러(1.0%)로 2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1.1%)로 전달과 같았다.

지난 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258억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일본(1조2815억 달러), 스위스(8544억 달러), 인도(6252억 달러), 러시아(5826억 달러), 대만(569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17억 달러), 홍콩(4252억 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