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흑자 64억4000만 달러…36개월째 흑자행진에도 불황형 우려 증폭

2015-04-02     이성태 기자

경상수지가 36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6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2월 24억원 적자에서 3월 38억14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한 이래 지난해 11월에는 113억22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는 등 3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달 66억9000만 달러에서 73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달 23억8000만 달러에서 20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으며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도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달 29억 달러에서 14억 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2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달 82억4000만 달러에서 55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전달 10억 달러에서 19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입 전환 등으로 전달 36억2000만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축소됐으며 파생금융상품은 3000만 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회수에도 차입 순상환 전환 등으로 전달 4억9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억7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했으며 준비자산은 2억 달러 증가했다.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3.3% 감소한 415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화공품 및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3.6%, 7.4% 증가했지만 원자재 수입이 34.1% 감소하며 전달보다 19.7% 감소한 337억9000만 달러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