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자연스러운 웃음 vs 무시하고 아첨하는 웃음

[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㊾

2015-04-03     한정주 기자

[한정주=역사평론가] 웃음에도 세 가지 품격이 있다. 기뻐서 웃는 것, 감개(感慨)해서 웃는 것, 고상한 뜻이 서로맞아 웃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한다. 대개 무시해서 웃거나 아첨하느라 웃는 짓은 일체 하지 않아야 한다.(재번역)

笑有三品 喜而笑 慨然而笑 雅諧而笑 人皆可以有此也 夫侮而笑 媚而笑 可一筆句當. 『이목구심서 2』

기뻐서 웃는 것, 감개해서 웃는 것, 서로 뜻이 맞아 웃는 것은 모두 자연스러운 웃음이다.

그러나 무시해서 웃는 것은 조롱과 조소이고, 아첨하느라 웃는 것은 비굴한 노예근성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