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독재(愼獨齋) 김집…“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을 때 삼가한다”

조선 선비의 자호(字號) 소사전(58)

2015-04-05     한정주 기자

[한정주=역사평론가] 자(字)는 사강(士剛). 사계 김장생의 아들이자 우암 송시열의 스승이다.

효종(孝宗) 즉위 이후 보수파인 산당(山黨)의 수장이 되어 대동법의 시행을 극력 반대해 잠곡 김육의 한당(漢黨)과 크게 대립을 빚었다.

아버지의 학문을 이어받아 예학(禮學) 연구에 전념했고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근본으로 ‘예(禮)의 실천’을 강조했다.

그의 호 ‘신독재(愼獨齋)’ 역시 예(禮)의 철학과 깊게 관련되어 있다. 이 호는 유학의 경전인 『대학(大學)』에 나오는 ‘군자(君子)는 필신기독야(必愼其獨也)니라’, 곧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을 때 삼가한다’는 구절에서 글자와 뜻을 취한 것이다.

여기에는 사대부는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오히려 더욱 예(禮)를 지켜 자신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