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9명, ‘취업 콤플렉스’…외국어·전문성·학벌 순

2015-04-16     김윤태 기자

구직자 10명 중 9명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열등감이나 강박관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3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6.3%가 구직활동 중 콤플렉스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입 구직자(92.7%)가 경력 구직자(80.9%)보다 더 많은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었다.

구직자 콤플렉스 1위는 44.5%(복수응답)가 선택한 외국어였다. 이어 직무경험·전문성(38.5%), 자격증(34.6%), 학벌(29.6%), 최종학력(23.6%), 외모·키 등 신체조건(22.7%), 인맥(21.5%), 경제력(21.2%), 친화력 등 성격(20.3%) 등을 꼽았다.

선택한 항목을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서가 63%(복수응답)로 첫 번째였다. 다음으로는 입사지원부터 막혀서(38.8%), 나만 빼고 다들 갖추고 있어서(26%), 이것 때문에 취업에 떨어져서(23.6%),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아서(17.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콤플렉스가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무려 95.5%(복수응답)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자신감이 떨어졌다가 70.6%) 가장 많았으며 취업열정이 줄었다(39.7%), 취업 기회를 놓쳤다(35.6%), 짜증 등 성격이 날카로워졌다(32.2%), 스펙 비교 등 작은 것에 집착하게 되었다(30.9%)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 콤플렉스 때문에 취업에 실패했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80.9%에 달했다.

구직자들은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42.7%(복수응답)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꼽았으며, 콤플렉스 외의 강점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기(29%), 끊임없이 연습하기(22.4%), 취미 등 다른 것에 집중하기(21.2%)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누구나 콤플렉스는 있다”면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콤플렉스라는 굴레에 사로잡히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