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한국지엠, 내수판매 ‘고전’…신형 투싼 4월 첫 베스트셀링카 등극

2015-05-04     심양우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 가운데 현대차와 한국지엠이 4월 내수 판매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아차·르노삼성·쌍용차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4월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내수판매에서 전년 동월보다 각각 4.3%, 3.0% 감소한 실적을 내놓았다.

반면 기아차와 르노삼성, 쌍용차는 각각 전년 동월보다 10.4%, 14.1%, 35.3%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3월 출시한 신형 투싼의 신차 효과에도 부진한 판매실적을 보였으며 한국지엠도 크루즈·올란도·트랙스를 제외한 전차종의 판매실적이 20% 이상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 승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15.4% 감소하면서 내수 판매가 줄었다”며 “주요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판촉 활동을 바탕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영업·A/S·마케팅부문 마크 코모 부사장도 “차종별 구매 조건과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쉐보레 브랜드에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31.9%의 높은 증가 수치를 보인 쌍용차는 여전히 티볼리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올해 들어 첫 8000대를 돌파하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 판매는 4월 누계 역시 전년 동기보다 28.2% 증가했다”며 “이 추세라면 지난해 판매 실적을 또 다시 갱신하며 6년 연속 판매 성장세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4월 쏘렌토가 6159대, 카니발이 5622대 팔리는 등 주력 RV 차종들이 전년보다 78.1% 증가한 1만6633대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3가 전달보다 179.9%,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81.9% 늘어난 2628대가 판매돼 두 자릿수 실적으로 이어졌다.

한편 현대차의 신형 투싼은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투싼은 4월 한 달 동안 9255대가 팔렸다.

반면 1분기 베스트셀링카였던 현대차 소나타는 신형 투싼에게 809대 뒤진 8446대를 팔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그랜저가 7911대 팔려 3위에 올랐고 3월 2위를 기록한 기아모닝은 7818대 팔며 두 계단 떨어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반떼도 7775대로 3월 3위에서 4월에는 5위로 밀렸으며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이 각각 6159대, 5622대, 현대 싼타페가 5679대, 스타렉스가 4647대, 한국지엠의 스파크가 4479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