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즐거움은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만 못하다”

[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115)

2015-06-16     한정주 기자

[한정주=역사평론가] 마음에 맞는 시절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고, 마음에 맞는 말을 나누고, 마음에 맞는 시와 글을 읽는다.

이것은 최상의 즐거움이지만 지극히 드문 일이다. 이런 기회는 일생 동안 다 합해 봐도 몇 번에 불과하다.(재번역)

値會心時節 逢會心友生 作會心言語 讀會心詩文 此至樂而何其至稀也 一生凡幾許番. 『선귤당농소』

최상의 즐거움은 지극히 드물다. 그렇다면 최상의 즐거움을 좇지 말라. 즐거움이 지나치면 반드시 근심이 찾아온다.

한의학에서도 지나친 즐거움은 심장을 상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지나침은 차라리 모자람만 못하다.

최상의 즐거움은 평범한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