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假飾)과 진기(眞機)…“풀벌레도 타고난 천성에 맡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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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假飾)과 진기(眞機)…“풀벌레도 타고난 천성에 맡기는데…”
  • 한정주 기자
  • 승인 2015.08.07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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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덕무의 『이목구심서』와 『선귤당농소』로 본 일상의 가치와 미학(145)

[한정주 역사평론가] 비록 미미한 풀벌레라도 한 번 뒤집히거나 거꾸러지면 한 번 소리쳤지 어찌 일찍이 가식(假飾)하거나 구애(拘礙)받는 일이 있었는가.

오직 천성[眞機]대로 맡겨 둘 뿐이다.

草蟲雖細 一飜倒一叫 何嘗有假餙 何甞有罥碍 只任眞機而已耳. 『이목구심서 2』

미미한 풀벌레도 거짓 소리로 꾸미거나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타고난 천성에 맡기는데, 어찌 사람만은 그렇지 못한가?

권세와 명예와 이익과 출세를 탐하는 마음에 지배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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