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창식·바다·정동하가 함께 한 ‘베푸는 행복’…성남 대광사 산사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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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송창식·바다·정동하가 함께 한 ‘베푸는 행복’…성남 대광사 산사음악회
  • 박철성 언론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5.09.07 08: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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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광사 산사예술제’는 지역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매년 열리는 무료 음악회. <사진=포토그래퍼 김종선>

지난 5일 경기도 분당 대광사(대한불교 천태종)의 제7회 산사음악회 키워드는 ‘베푸는 행복’이었다. 종교·종파를 초월한 시민들 축제의 한마당이었다는 평가가 뒤를 이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가을빛 예술제’였다. “자칫 소외당하기 쉬운 그들을 배려한 훈훈한 잔치였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았다.

대광사 산사예술제는 지역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매년 열리는 무료 음악회다.

특히 이번 산사음악회는 5700여명이 운집해 객석이 모자랐을 정도다.

▲ 분당 대광사 제7회 산사음악회에 구름관중이 몰렸다. 시민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사진=포토그래퍼 김종선>

경내 특설무대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을 비롯해 종단 내 스님 10여명이 참석했다. 2부 행사 때는 대한불교 조계종 문화부장 혜일 스님도 함께 했다.

또 새누리당 이종훈·전창진 의원과 성남시 정·재계 인사 30여명이 참여해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성남 이재명 시장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참가한 신도와 시민들은 적잖이 아쉬워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맞아 좀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한다”면서 “한 생각을 내려놓으면 다른 행복이 다가오듯이 주위에 베푸는 아름다운 여유를 바탕으로 넉넉하고 행복한 삶이되길 발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MC 김병재(방송인)씨가 “영화배우 이성재와 닮은 외모의 주지 스님을 소개하겠다”면서 “만약 주지 스님 일대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그 역할은 배우 이성재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터졌다.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은 “이곳에 주지로 부임한 지 어느덧 7년째, 일곱 번째 산사음악회를 열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아침나절 가을비가 그쳐 퍽 다행스러우나 아직까지도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소승의 무지함이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라는 겸손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 만면엔 음악회 내내 겸손이 담긴 미소가 가득했다. <사진=포토그래퍼 김종선>

행사 1부에서는 다문화 가족의 장기자랑과 몽골·베트남 팀의 민속공연, 대광사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메들리 가수 김용림과 송창식이 메인 무대의 문을 열었다.

송창식은 그의 히트곡 ‘한 번쯤’으로 목청을 높였다. 기타 반주는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가세해 신들린 연주를 선보였다. 송창식 특유의 구수한 창법과 함춘호의 현란한 연주에 객석은 박수와 앙코르 공세로 화답했다.

▲ 가수 송창식(왼쪽)과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무대. <사진=포토그래퍼 김종선>

또 한국 여성 아이돌 그룹의 원조인 S.E.S. 멤버출신 가수 바다는 무대에서 멘트를 실수했다. 대광사를 불광사라고 했다. 객석에서 대광사라고 지적하자 “대광사나 불광사나 부처님 품 안이고 아무튼 수양을 좀 더 하셔야겠다”고 미소와 조크로 재치 있게 넘겼다. 이내 관중석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또한 그녀는 TV프로 ‘불후의 명곡2’ 전영록 편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했던 ‘불티’를 선보였다. 폭발적 가창력과 매력적인 스테이지 매너를 뽐냈고 객석은 열광했다.

마지막 무대는 현재 ‘2015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가수 정동하가 마이크를 잡았다. 부활멤버였던 그의 열창에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됐다. 누가 먼저랄 것 없었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 가수 바다의 열정적인 무대(왼쪽)와 가수 정동하가 마이크를 잡자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됐다. <사진=포토그래퍼 김종선>

한편 대광사 신도회 손동열 회장은 “종교적 차원을 초연,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뻤고 큰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공간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봉사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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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2015-09-07 13:17:43
이재명 시장은 예전에 공고된 북토크 콘써트의 주인이기에 당연 참석이 불가능하죠.
기자 양반 뭘 좀 알아보고 기사쓰세요.
시장이 모는 공연에 다 참석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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