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임원 6928명 중 1964년생 ‘최다’…평균 연령 53.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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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임원 6928명 중 1964년생 ‘최다’…평균 연령 53.5세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9.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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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임원 1922년생 신격호 롯데 회장…최연소 1983년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올해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 숫자는 6928명으로 평균 연령은 53.5세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51세인 1964년생은 67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15년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숫자 및 평균 연령 현황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고 22일 밝혔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은 상장사 기준 매출이며 금융업은 제외됐다. 상근하는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은 조사 대상에 모두 포함됐다. 임원 숫자 및 연령은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자료를 기준을 삼았고 합병 등이 이뤄진 기업은 합병 이전 보고서를 참고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6928명의 임원 중 등기임원 숫자는 283명이었고, 나머지 6645명은 미등기임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표이사가 포함된 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59.7세로 나타났고 미등기임원은 53.3세로 조사됐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 간 평균 연령 차이는 6.4세였다.

등기·미등기 임원을 통틀어 100대 기업 중 최고령 임원은 신격호 롯데 회장이었다. 롯데쇼핑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1922년생으로 올해 94세다.

이어 이인희 한솔제지 고문(1929년생), 신춘호 농심 회장(1932년생), 손복남 CJ제일제당 고문(1933년생), 조석래 효성 회장(1935년생)이 100대 기업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령 임원에 포함됐다.

반면 최연소 임원은 올해 33세인 1983년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였다.

조 전무를 포함해 1980년대생 임원은 모두 5명으로 조사됐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 이은선 삼천리 이사,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은 모두 1982년생 임원들이다.

이들 임원의 공통점은 모두 오너 자녀들이라는 점이다. 정 상무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큰아들이고, 이 이사는 이만득 삼천리 회장의 셋째 딸이다. 또한 김 부사장은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둘째이자 장남이다.

비오너 출신 중 최연소 임원의 주인공은 외국인이었다. MIT 박사 출신으로 현재 삼성전자 SRA 담당 임원으로 활동중인 프라나브 연구위원(1981년생)이다.

5년 단위 연령대별로는 1960~1964년생들이 가장 두터운 임원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숫자는 3105명으로 비율로는 44.8%나 된다.

다음은 1965~1969년생들로 1822명(26.3%)이었다. 이어 1955~1959년 출생 임원이 1379명(19.9%)이었고 1970~1974년생은 314명(4.5%)으로 나타났다. 1950년~1954년생은 188명으로 2.7%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1975년생 45세 이하의 젊은 임원층은 217명으로 3.1%로 집계됐다.

단일 연령대로는 1964년생이 국내 재계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 내 9.7%인 673명이나 맹활약 중이다.

최창원 SK케미칼·SK가스 대표이사 부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정대 LG이노텍 이사(CFO), 정교순 KCC건설 감사 등 6명은 등기임원직을 맡고 있는 1964년생들이다.

1964년생 다음으로는 1963년생이 669명(9.6%)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어 1962년생 612명(8.8%), 1961년생 606명(8.7%), 1965년생 571명(8.2%)이 많이 분포돼 있었다.

이외에도 1960년생 545명(7.8%), 1959년생 457명(6.6%), 1966년생 422명(6.1%), 1967년생 364명(5.2%), 1958년생 358명(5.1%)으로 5% 이상 됐다.

 

등기임원만 별도로 떼놓고 살펴보면 올해 57세인 1959년생이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등기임원 283명 중 9.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대표적인 1959년생 등기임원으로는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한병로 SK케미칼 대표이사, 권병기 세아제강 대표이사,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 한천수 기아자동차 부사장 등이 경영 최일선에서 뛰고 있다.

이어 1958년생 25명, 1953년·55년·57년생이 각 20명, 1962년생 18명, 1960년생 16명 순으로 많았다.

등기임원 중 최연소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남인 조원국 전무였다. 조 전무는 1976년생으로 올해 40세다.

이외에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최연범 고려아연 부사장도 모두 1975년생으로 등기임원 자격을 갖고 있다. 박 부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최 부사장은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의 아들이다. 비오너 중 최연소 등기임원은 1972년생 현대상선 김명철 상무로 가장 젊었다.

오일선 소장은 “올 연말과 내년 초 단행될 2016년 임원급 인사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급 중에서는 196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다수 전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등기임원 중에서는 1960년대 후반에 속하는 1965년에서 1967년생들이 신임 임원으로 다수 등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0대 기업 중에서도 업종에 따라 임원 평균도 다소 간의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IT기업인 NHN은 임원 평균 연령이 46.9세로 100대 기업 중 가장 젊었다. 이외에 롯데쇼핑 51.3세, SK텔레콤 51.5세, 삼성전자 51.6세 등도 임원 평균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현대자동차·현대건설 각 55.4세, 현대중공업 55.7세, 포스코 56.2세로 타업종 군에 비해 임원 평균 연령도 다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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