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재개발 이주 6만 가구…내년 전·월세 불안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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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재개발 이주 6만 가구…내년 전·월세 불안 ‘시한폭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9.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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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이주 가능한 서울 정비구역 아파트보다 입주물량이 크게 모자라 수급불일치에 의한 전·월세 불안은 여전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 위치한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계획 단계의 재건축·재개발 구역을 확인한 결과 총 113곳 6만1970가구 규모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이후 1년 이내에 이주가 가능한 점에 비춰보면 9월 현재부터 내년 사이 이주가 가능한 곳들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입주아파트는 이주물량에 크게 못 미치는 3만여 가구 수준에 불과하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구별 이주가능 물량은 강동구가 1만2252가구로 가장 많았다. 둔촌주공1~4단지 5930가구와 고덕주공 3·5·6·7단지 5240가구가 사업인가·관리처분 단계에 진입하면서 이주절차가 임박했다.

이어 은평(7417가구), 서대문(6867가구), 성북(5521가구), 강남(3970가구), 서초(3749가구) 순으로 이주가 임박한 물량이 많았다.

지속적인 정비사업으로 과거보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가 줄어들면서 강북권 재개발의 이주물량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분위기다.

재건축 이주는 강남구 개포동 시영(1970가구)과 주공3단지(1160가구), 마포구 아현동 아현제2구역(1234가구),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1074가구)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단지의 이주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재개발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에서 3695가구의 대규모 이주가 예상되며 은평구 응암동 응암제2구역(2234가구),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재정비촉진구역(1808가구), 양천구 신월동 신정1-1지구(1748가구), 송파구 거여동 거여2-1지구(1448가구), 성북구 길음동 길음1재정비촉진구역(1350가구)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매머드급 이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이주기간은 3~4개월 수준으로 짧은 편”이라며 “단기간에 1000여 가구 이상이 이주하면 인접지역의 전·월세 시장을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주물량 대비 2016년까지 예정된 공급(입주)도 많지 않아 내년에도 전·월세 불안현상은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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