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491억원 막지못해 기업회생절차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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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ENS, 491억원 막지못해 기업회생절차 신청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3.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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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ENS 강석 대표가 12일 KT 올레 스퀘어에서 기업회생절차 신청관련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KT ENS가 해외 PF(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한 CP(기업 어음) 491억원의 보증을 막지 못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12일 만기 도래한 루마니아 태양광사업자 PF의 CP 491억원은 1차 책임자인 SPC(특수목적법인)가 상환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KT ENS가 지급보증을 하게 돼 있다.

이에 CP 판매 주관사는 KT ENS에 상환을 요구했고 KT ENS는 대응할 자금적 여유가 없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지난달 20일 KT ENS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453억원의 CP 상환요청을 받았다. 당시 3000억원대 금융대출 사기사건이 발생한 이후였음에도 KT ENS는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한달 여 기간 동안 새로 도래한 CP상환은 불능상태였다.

KT ENS는 KT의 지원도 기대했지만 주관사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에 대한 담보 확보를 하지 않는 등 일부 사업장에서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지원이 거부돼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통해 현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런 금융권의 투자경색 분위기를 설득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선택해 협력사와 투자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최대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 협력사 및 투자자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 후 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채무와 채권이 유예된다. 이후 한달 내 법원에서 회생절차가 승인되면 법정관리인의 주도로 기업 개선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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