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 42개월째…8월에도 불황형 흑자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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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 42개월째…8월에도 불황형 흑자는 여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0.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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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가 4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 행진도 여전하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84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 이후 42개월째다. 종전 최장 기록이었던 1986년 6월부터 38개월 흑자을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고, 특히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39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선박, 석유제품 및 화공품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한 349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원자재 수입이 34.3% 감소한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9.7%,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달 100억5000만 달러에서 89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도 여행수지 개선, 운송수지 흑자 전환 등으로 전달 19억2000만 달러에서 13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 역시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달 12억8000만 달러에서 9억1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달 102억1000만 달러에서 91억2000만 달러로 줄었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가 줄어들면서 전달 1억2000만 달러에서 4억2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로 전환된 데다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달 71억5000만 달러에서 23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7억 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달 29억5000만 달러에서 85억3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38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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