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개인정보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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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개인정보 관리 허술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3.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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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고용시장 위축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많은 구직자들이 보다 다양한 취업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취업포털 사이트를 찾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15~29세)의 61.1%가 취업정보를 얻기 위해 민간 취업관련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의 이력서, 성적증명서 등과 같이 다양하고 광범위한 개인정보 관리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이용자수가 가장 많은 6개 취업포털 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부 사이트는 이용자의 일반정보뿐만 아니라 학력 및 경력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이력서를 제3의 제휴사이트와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력서 일부가 일반 이용자에게도 노출되는 사이트도 있었다.

 
이들 취업포털 사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설문조사할 결과 종합 만족도 평균은 3.3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사이트별로는 사람인(3.45점)이 가장 높고 다음은 스카우트와 인쿠르트(3.43점), 잡코리아(3.38점), 커리어(3.36점), 파인드잡(3.24점) 순으로 점수차는 크지 않았다.

부문별 만족도에서는 사람인은 제공하는 취업 정보의 적절성 및 최신성 등 ‘정보 적합성’ 부문과 가입절차의 편리성 및 정보 분류의 체계성 등 ‘이용 편의성’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검색 기능 및 개인정보 보호 등 ‘서비스 기능’ 부문에서는 스카우트가, 정보 신뢰성 및 소비자 요구에 대한 대응 등 ‘서비스 신뢰’ 부문에서는 사람인과 스카우트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4개 부문 중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인 ‘서비스 기능’ 부문의 5개 문항 중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 개인정보 보호제도에 대한 만족도는 3.30점, 바이러스 등 방어 기능에 대한 만족도는 3.23점으로 나타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취업포털 사이트들이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술적, 정책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업계에 자율적인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들 역시 회원 가입 시 반드시 해당 사이트의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비밀번호의 주기적 변경, 사이트 이용 정지시 등록한 이력서 및 관련 문서 삭제나 비공개 설정 등 개인정보의 안전한 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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