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값 상승률, 일주일 새 두 배 급등…매매가 상승폭도 다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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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 상승률, 일주일 새 두 배 급등…매매가 상승폭도 다시 확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10.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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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세가격은 서울 0.35%, 신도시 0.16%, 경기·인천 0.15%로 모두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매물의 월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매물이 나올 때마다 전셋값이 뛰면서 가을 전세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매매가격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12%)은 강북과 서남부지역 일대의 중소형 아파트가 금주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주 보합상태를 보였던 재건축도 출시된 매물이 한두 건 소화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5%)은 중부권과 북부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이처럼 서울 전셋값이 6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매가격 역시 40주 연속 상승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높아졌다.

급등하는 전셋값과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린 실수요자 층의 주택구매 욕구가 높아졌지만 매매가격 역시 쉼 없이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시장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서울 매매시장은 성북(0.47%), 종로(0.32%), 강북(0.21%), 강서(0.21%), 관악(0.20%), 노원(0.19%), 강동(0.17%), 성동(0.14%)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성북은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활발하다. 종로는 지하철역이 가깝고 광화문 등 출퇴근이 편리해 맞벌이 부부들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많다.

강북은 전용 59㎡형 입주물건을 찾는 매수세가 이어지며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벽산라이브파크 등이 750만원 가량 올랐으며 강서는 지하철 9호선 주변에 위치한 중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10%), 파주운정(0.07%), 분당(0.06%), 일산(0.06%), 산본(0.06%)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매물건도 부족하다.

경기·인천은 김포(0.21%), 안산(0.20%), 하남(0.15%), 파주(0.10%), 광명(0.09%), 과천(0.08%), 용인(0.08%), 남양주(0.07%)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김포는 서울과 비교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교통망이 확충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안산은 8월 분양한 고잔동 안산센트럴푸르지오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공급됐지만 분양에 성공하면서 덩달아 주변 시세가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북(1.97%), 성북(1.08%)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고 종로(0.90%), 중랑(0.87%), 성동(0.69%), 동대문(0.58%), 도봉(0.56%), 양천(0.5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벽산라이브파크, 미아뉴타운두산위브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으며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동부센트레빌, 돈암동 한진·한신 등이 25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리며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24%), 광교(0.23%), 동탄(0.21%), 일산(0.19%), 평촌(0.1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39%), 고양(0.27%), 광명(0.26%), 남양주(0.26%), 용인(0.20%), 과천(0.19%), 화성(0.17%), 의왕(0.1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가을시장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다시 커졌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지적과 함께 현재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라며 “분양시장 역시 청약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청약열풍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는 의견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가을이사 수요 증가에 따라 현재의 상승세가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시장도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세매물 기근에 따라 호가가 시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살 집이 필요한 세입자들은 계약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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