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5% 전망…한국은행·IMF보다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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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2.5% 전망…한국은행·IMF보다 비관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0.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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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과 IMF보다 더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201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국내 경제는 메르스 충격, 유가 급락 등으로 내·외수 동반 부진에 빠졌다며 하반기에는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성장률이 2.5%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한국은행이 제시했던 2.8%보다는 0.3%포인트 낮은 것이고, 이달 6일 IMF가 발표한 2.7%보다는 0.2%포인트 낮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상반기 2.7%, 하반기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3.3%와 IMF 3.2%보다 각각 0.5%포인트와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한국경제는 메르스 발생으로 소비 심리가 급랭하고 소비가 침체돼 내수가 부진했으며 유가 급락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수출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메르스 충격 완화, 추경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건설투자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내수 경기는 반등의 조짐을 보이지만 중국과 신흥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의 미약한 회복세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5년 만에 무역 1조 달러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국내 경제 역시 외수를 중심으로 내·외수 동반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올해 경기 둔화에 대한 기저효과 측면이 강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은 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임금 상승률 둔화 및 가계부채 누증 등의 제약 요인이 있지만 저유가 지속에 따르는 구매력 상승과 4년 연속(2012~2015년) 1%대의 낮은 증가율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2% 초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건설수주 회복으로 올해 확대된 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져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겠지만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수출 회복에도 세계 및 국내 경기 리스크 요인에 따르는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회복세가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대중국 수출 둔화에도 기저효과 및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등으로 증가세로 반등하고 경상수지는 올해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흑자를 기록한 반면 내년에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내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110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 경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하방 리스크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선진국은 2015년에 회복세가 미약했지만 2016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신흥개도국은 올해 둔화된 경기가 내년에는 원자재 수출국의 경기 부진, 외국인 투자자본 유출 등의 리스크 요인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는 OPEC의 산유량 유지, 이란산 원유 공급 재개 등으로 원유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에 가장 큰 하방위험은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및 구조개혁이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원자재 수출 신흥국의 외환위기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이 지속돼야 한다”며 “해외 충격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즉각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외환건전성 및 국제공조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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