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을 혁신의 기회로 바꾼 기업들…『제약의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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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을 혁신의 기회로 바꾼 기업들…『제약의 마법』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10.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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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스(Zappos)는 고객에게 신발을 미리 신어볼 기회를 주지 못하는 제약을 운송료 부담으로 해결했다. 배송비는 물론 신발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비까지 부담하는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1970년대 3대의 비행기로 4개 노선을 취항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해답은 정비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당시로서는 낯선 지정좌석제를 폐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4개 노선을 그대로 유지했다.

신간 『제약의 마법』(세종서적)은 무엇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불리하게 한계를 짓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제약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수용해 혁신의 기회로 이끌어내는 기업의 성공비법을 담고 있다.

광고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광고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나이키, 카페라테 두 잔 가격으로 멋진 탁자를 만들어낸 이케아,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은 줄이면서 두 배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선언한 유니레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제약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거기서 창의적 원동력을 이끌어냈다. 심지어 이들은 스스로에게 제약을 부과함으로써 돌파구를 창조하고 경쟁적 우위를 점유했다.

책에서는 제약에 맞닥뜨렸을 때 보이는 반응을 피해자, 적응자, 개혁자의 3단계로 나눈다.

피해자는 말 그대로 ‘이런 제약이 왜 나에게 주어지는가’라는 피해의식에 빠져 자신의 야망을 축소시키는 단계다.

적응자는 제약에 직면해서도 자신의 야망을 축소하지 않고 어떻게든 그 야망을 실현하는 단계다.

 

개혁자는 제약을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제약을 크게 변모(개혁)시키는 과정에서 더욱 야망을 키우는 단계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6가지 단계를 제시한다. 피해자에서 개혁자로 변화하기, 노선 의존증 타파하기, 일을 추진시키는 질문하기, ‘~한다면 ~할 수 있다’고 말하기, 풍부함 창조하기, 정서(감정)를 활성화하기를 거치면 제약 속에 있는 기회를 발견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제약이 부과되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그것이 어떤 중요한 방식으로 행동을 제한하기 때문”이라며 “제약의 울타리 안에서 야수가 아니라 미녀를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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