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용 수입완구의 국내판매 가격이 최대 두 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레고 제품은 오히려 국내가격이 더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영유아용 수입완구의 국가별·유통채널별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가격과 비교 가능한 6개 브랜드 18개 품목이 조사 대상이었다.

그 결과 레고 제품 3종을 제외한 15개 품목은 온·오프라인 모두 외국에 비해 국내 가격이 높게 나타났다.

리틀타익스의 코지 30주년 지붕차는 해외가격에 비해 국내가격이 무려 87.1%로 두 배에 가까웠다. 또 오볼 래틀(라이노)은 64.7%, 오볼 풋볼(라이노)은 59.9%, 러닝홈(피셔프라이스)은 53.4%, 티라노 SL14525(슐라이히)는 36.0%의 가격차가 발생했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코지 30주년 지붕차(리틀타익스)가 97.7%로 가장 높은 가격차이를 기록했고 이어 오볼 래틀(라이노) 63.8%, 러닝홈(피셔프라이스) 44.5%, 듀플로 10507(레고) 40.2%, XL크루저카세트(맥포머스) 38.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키마 70007(레고), 키마 70000(레고), 키마 70014(레고) 등 세 가지 제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국내가격이 해외가격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맥포머스는 한국 짐보리에서 콘텐츠를 개발해 본사로 역수출한 제품으로 그동안 한국 시장의 가격이 해외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가격 비교가 가능한 3종(카니발세트, 62피스세트, XL 크루저 카세트)을 비교해본 결과 국내 가격이 해외 평균가격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또 피셔프라이스의 러닝홈은 국내 롯데마트, 지마켓, 옥션에 지난해 10~11월 완구류 매출순위 1위인 제품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미국을 제외하고 다른 나라의 매장에서는 거의 조사되지 않아 완구에 대한 국가별 선호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과의 가격 차이도 오프라인에서 53.4%, 온라인에서 44.5%까지 나타나 국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다.

국내 유통채널별 판매 가격은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더 저렴했다.

조사 대상 18개 품목 중 12개 품목은 온라인 쇼핑몰의 평균 판매가격이 오프라인 판매처에 비해 저렴했지만 6개 품목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키마70008(레고) 8.2%, XL크루저카세트(맥포머스) 6.9%, 키마70007(레고) 6.1%, 스피노 SL14521(슐라이히) 5.5%, 하마 SL14681(슐라이히) 5.3%, 순이었다.

또 오프라인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듀플로10507(레고) 25.4%, 액티비티가든(리틀타익스) 18.9%, 코지30주년지붕차(리틀타익스) 13.3%, 카니발세트(맥포머스) 4.4% 순이었다.

유통채널별로는 서점(100), 백화점(96.7), 일반몰(85.2), 대형마트(83.3), 전문몰(83.1), 완구전문점(82.6), 오픈마켓(79.1)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특히 키마70000(레고), 카니발세트(맥포머스)는 온라인 최고가와 최저가가 각각 216.2%, 202.4%로 가격 차이가 심해 소비자들은 구매 선택 전에 가격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소비자연맹은 밝혔다.

한편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용하는 해외 구매대행 채널이 오히려 국내 온라인몰의 평균가격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키마70000(레고) 제품의 경우 해외 구매대행 채널에서 102.9%나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으며 키마 70014(레고), 키마70007(레고), 코지30주년지붕차(리틀타익스)도 각각 38.2%, 38.0%, 13.0%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액티비티가든(리틀타익스)는 해외 구매대행 채널에서 22.0% 저렴하게 판매됐으며 오볼풋볼(라이노)은 가격차이가 거의 없었다.

조선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