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 매매가격 ‘상고하저’ 전망…“세입자 주거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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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매매가격 ‘상고하저’ 전망…“세입자 주거불안 지속”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11.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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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는 이른바 ‘상고하저’의 가격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114는 23일 발표한 ‘2015년 부동산 시장 결산 및 2016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세난에 따른 실수요의 매매전환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되겠지만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1년 11월 고점을 통과해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미국 금리인상,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 대출규제 강화 등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대내외 변수와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 등 불거질 수 있는 리스크에 매수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파트 시장의 상승폭 확대는 어려워 보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가계대출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출 조건 강화와 원리금 분할상환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내년부터 실행되면 자금마련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정부의 주택시장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부정적 시그널로 인식해 이미 아파트 매수세가 한풀 꺾이고 있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면서 “내년 아파트 시장은 가계대출 부실 리스크 관리와 대출 규제 강화의 아파트 시장 연착륙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공급될 약 27만여 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 <자료=부동산114>

특히 지방의 경우 3년 연속 10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으로, 이는 현재 공급초과로 가격조정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매매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와 저금리에 따른 전세의 월세전환으로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서성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전세의 월세전환으로 전세아파트 공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주택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임차인의 전세선호는 계속되고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보여 세입자의 주거불안은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의 경우 내년 재개발·재건축 이주수요는 약 6만여 가구로 추정되고 있어 이사철에 관계없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인근을 중심으로 전세 아파트 품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다만 지방·광역시는 내년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입주가 진행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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