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승진 6명 등 15명 사장단 인사…무선·기술 사령탑에 고동진·정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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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승진 6명 등 15명 사장단 인사…무선·기술 사령탑에 고동진·정칠희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2.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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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신종균 사장 한 발 뒤로…이서현도 제일기획 경영에서 손 떼

삼성그룹은 1일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 규모로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삼성전자 고동진 부사장이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정칠희 부사장도 종합기술원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은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성열우 부사장은 법무팀장 사장으로, 성미래전략실 정현호 부사장은 인사지원팀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은 겸직하고 있던 생활가전과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주고 그간의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과 신규 먹거리 발굴 등에 전념하게 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한 후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의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특히 2014년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해 갤럭시S6·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Flash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으며 반도체 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인물이다.

2012년 말 종합기술원 부원장으로 부임해 ‘기술 경쟁력 확보만이 미래를 담보한다’는 신념으로 기술개발에 정진해온 그룹의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OLED 그린 인광소재 확보, SUHD TV향 퀀텀닷(QD) 소재 개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알고리즘 개발 등 차별화된 선행기술을 개발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무선·반도체 등 핵심제품의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사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기술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인사원칙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 박사 출신으로 바이오 벤처기업 근무 후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했다. 바이오헬스Lab장 등을 역임하면서 바이오 개발을 이끌었고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초창기 바이오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바이오 시밀러 사업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은 삼성물산 관리와 경영진단팀 출신으로 2002년 호텔신라로 옮겨 신규사업부장, 경영지원실장, 호텔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호텔과 면세유통 사업 관련 그룹 내 최고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 사장은 2011년 말부터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아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 미국 면세기업인 DFASS사 인수를 성사시켰으며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들은 불모지에서 신규사업을 일구어 낸 주역들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그룹의 성과주의 인사를 재확인시켰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은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사장단을 주요사업에 전략적으로 전진 배치했다. 사업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삼성SDS 전동수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전자 CE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삼성경제연구소 정유성 상담역은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홍원표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으로, 삼성물산 이서현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삼성물산 윤주화 대표이사 사장 겸 패션부문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이동했다.

삼성그룹은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이번 주 내에 각 회사별로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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