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소폭 오름세 속 관망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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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소폭 오름세 속 관망세 확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12.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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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비수기를 맞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소폭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한 주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2%씩 올라 전반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이번 주 0.01% 변동에 그쳤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성북(0.15%), 송파(0.10%), 동대문(0.09%), 영등포(0.09%), 관악(0.08%), 구로(0.08%), 서대문(0.08%), 양천(0.08%), 중구(0.08%)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성북은 중소형 면적의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송파는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0.05%)은 재건축 추가부담금 문제가 불거진 둔촌주공1~3단지가 250만~1000만원씩 더 떨어지면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도봉(0.01%)과 강남(0.01%)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봉은 매수세가 줄면서 중대형 면적의 방학동 삼성래미안이 약세를 보였고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의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평촌(0.08%), 중동(0.07%), 동탄(0.07%), 김포한강(0.01%)이 오르고 산본(0.04%)은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평촌은 전세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매매 중심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졌으며 동탄은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 위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과천(0.11%), 시흥(0.10%), 고양(0.05%), 오산(0.05%), 광명(0.04%), 구리(0.03%), 안산(0.03%), 양주(0.03%)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에서는 주공10단지가 2500만원 정도 올랐지만 매도호가가 높아 거래는 어려운 상황이다.

광주(0.02%)와 의왕(0.01%)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서울(0.11%), 경기·인천(0.06%), 신도시(0.02%) 순으로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요는 줄었지만 매물이 워낙 없어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의 경우 이사철 비수기 영향에다 12월 신규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세금 하락 지역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은 송파(0.31%), 구로(0.30%), 중구(0.28%), 양천(0.22%), 관악(0.21%) 등의 전세금 상승세가 컸다.

전반적으로 전세문의가 감소했지만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학군 선호지역은 전세금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대문(0.16%)은 신규 입주단지에서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되면서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09%), 분당(0.04%), 평촌(0.04%), 동탄(0.03%), 중동(0.02%)이 오르고 판교(0.05%)는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25%), 고양(0.20%), 용인(0.12%), 화성(0.09%), 수원(0.07%) 등의 순으로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일대 대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여전히 강세다. 고양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새 아파트나 소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밖에 용인은 신분당선 연장선 주변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편 12월 들어 전세문의가 더욱 뜸해진 가운데 경기권에서는 지난주보다 전세가격이 하락한 곳이 늘면서 과천(0.17%), 김포(0.09%), 성남(0.02%), 부천(0.0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연구원은 “12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한층 고조된 데다 대출규제나 공급과잉 우려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비수기의 영향과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맞물려 연말로 갈수록 국지적인 아파트값 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가계부채 후속 대책 발표가 향후 매매시장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라면서 “꾸준히 오르던 전세가격은 보합세로 전환하거나 신규 입주가 많은 곳 중심으로 전세금 조정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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