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부채 1년 전보다 2.2% 늘어…자산 증가율은 2.1%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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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부채 1년 전보다 2.2% 늘어…자산 증가율은 2.1%에 그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12.2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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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의 부채 증가 속도는 자산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부채를 안고 있는 가구의 70%는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21일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가구당 평균 자산은 3억4246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 <자료=통계청>

자산은 금융자산 26.5%(9087만원)와 실물자산 73.5%(2억5159만원)로 구성됐으며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이 1년 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68.2%로 나타났다.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증가율은 각각 0.8%, 2.6%로 실물자산 중 부동산이 2.9% 늘었다.

반면 가구당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1년 전보다 2.2% 늘어 평균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

부채는 금융부채 69.9%와 임대보증금 30.1%로 구성되며 작년보다 금융부채가 1.8%포인트 늘었다.

금융부채는 4321만원으로 4.9% 증가했으며 임대보증금은 1860만원으로 3.7% 감소했다. 금융부채에서 담보대출은 3540만원, 신용대출은 642만원으로 전체 부채 중 각각 57.3%와 10.4%를 차지했다.

가구주의 연령대별로는 50대의 부채가 7866만원으로 가장 많고 40대, 30대, 60세 이상, 30세 미만 순이었다.

특히 전체 가구의 57.5%는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평균소득은 5542만원, 자산은 3억7927억원, 금융부채는 7511만원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30대 가구가 68.2%, 40대 가구가 70.1%의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60세 이상 가구는 35.2%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80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4767만원으로 1년 전 4658만원보다 2.3% 늘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3128만원으로 2013년에 비해 3.4% 증가했고 사업소득은 1143만원으로 1.4% 감소했다.

근로소득의 비중은 작년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한 65.6%, 사업소득의 비중은 0.9%포인트 감소한 24.0%를 차지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가구당 평균 소득은 50대(5964만원), 40대(5674만원), 30대(5079만원) 순이며 60세 이상 가구는 288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율(40.1%)이 낮고 공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20.3%)이 높았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가구(6211만원), 자영업자 가구(5531만원), 임시·일용근로자 가구(2747만원) 순으로 많았다. 가구주가 상용근로자인 가구는 근로소득이 가장 많고 자영업자 가구는 사업소득이 가장 많게 나타났다.

가구소득 구간별로는 1000∼3000만원 구간에서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5.6%로 가장 높고 1000만원 미만 구간에서는 12.2%, 1억원 이상 구간에서는 8.8%를 차지했다.

1000만원 미만 가구의 비율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감소한 반면 1억원 이상은 0.7%포인트 증가했다.

가구주 연령이 30세 미만인 가구는 1000∼3000만원 구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1.9%로 가장 높고 30대·40대와 50대인 가구는 3000∼5000만원 구간에서 각각 35.4%, 28.5%와 23.4%로 높았다.

60세 이상인 가구는 1000∼3000만원 구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1%로 가장 높았다.

가구당 비소비지출은 8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했으며 처분가능소득은 3924원으로 2.7% 늘었다.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공적연금·사회보험료 283만원(33.5%), 세금 213만원(25.3%), 이자비용 170만원(20.1%)순으로 지출했으며 비소비지출의 이자비용과 가구간 이전지출은 작년보다 각각 7.3%, 2.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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