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10건 중 한 건 이상은 음주 운전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2010~2014년 발생한 음주 운전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13만6000여건의 음주 운전사고로 36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의 12.3%, 전체 사망자의 14.0%가 음주 운전사고였던 셈이다.
음주 운전사고 점유율은 2010년 12.6%, 2011년 12.8%, 2012년 13.0%로 상승했지만 당국의 강력한 단속가 처벌 강화로 2013년 12.3%, 2014년 10.8%로 낮아지고 있다.
음주 운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일은 토요일(18.2%)과 일요일(16.1%)로 주말에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0~12시(19.5%), 자정~새벽 2시(16.7%) 등 자정을 전후해 집중됐다.
요일별 음주 운전사고의 발생시간대는 금요일 오후 10시~자정 사이에 4756건이 발생해 음주 운전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금요일 자정부터 토요일 새벽 2시(4740건), 목요일 오후 10시부터 자정(421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 심야시간대 음주단속 강화가 필요했다.
한편 음주 운전사고의 절반 이상인 64.9%가 만취수준인 0.10~0.19%에서 야기됐으며 혼수상태 등 심신상실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0.30% 이상의 경우도 0.5%(638건)를 차지했다.
음주 정도에 따른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을 보면 0.10~0.19% 2명, 0.20~0.29% 5명, 0.30~0.34% 10.9명, 0.35 이상일 때 13.1명 등으로 혈중알코올농도에 비례해 사고의 위험성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었다.
사고운전자 차종별로는 승용차 음주 운전사고가 78.5%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11.9%), 이륜차(6.3%), 승합차(3.2%)의 순이었다.
사고운전자 연령층별로는 40대가 27.6%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6.1%, 20대가 23.1%, 50대 16.1%로 나타났다.
또한 청장년층인 20~40대 운전자들의 음주 운전사고율이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인구 10만명 당 음주 운전사고 발생 건수는 충남이 397.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 강원(385.3건), 전남(377.7건), 울산(371.5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사고에서 음주 운전사고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충남이 19.4%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18.3%), 울산(16.8%)의 순이었다.
사망자의 점유율은 세종이 27.3%로 가장 높았으며 울산(19.3%), 충남(18.3%), 경남(15.9%)의 순이었으며 충북이 8.3%로 가장 낮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박길수 센터장은 “연말 송년모임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지게 돼 음주 운전의 유혹이 커질 수 있다”며 “한 잔의 술도 음주 운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