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68명 임원 승진…현대차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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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68명 임원 승진…현대차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 탄생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5.12.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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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박광식 부사장(왼쪽부터 시계방향), 현대기아차 김승진 부사장, 현대기아차 김현수 부사장, 현대기아차 박종술 수석연구위원, 현대기아차 서보신 부사장, 현대기아차 안현주 이사대우, 현대기아차 양진모 부사장, 현대차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 현대차 루크 동커볼케 전무, 현대캐피탈 이주연 이사, 현대유한공사 왕수복 부사장, 현대모비스 이영진 부사장, 현대다이모스 김기준 부사장.

현대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 규모의 내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9명, 상무 81명, 이사 115명, 이사대우 131명, 수석연구위원 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유지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반영해 433명인 전년 대비 15.0% 감소한 규모로 이뤄졌다.

이번 정기 인사는 미래사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외 우수인재 영입을 비롯해 연구개발과 기술부문의 승진자 비율 확대, 핵심 기술분야 신규 연구위원 승진 임명, 여성 임원과 발탁 승진의 성과자 우대 등 예년의 인사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처음 선보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혁신을 위해 2명의 해외 최고 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

우선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당시 밝힌 바대로 벤틀리 전 수석 디자이너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임명했다.

루크 동커볼케는 올해의 유럽 디자인상 등을 포함해 전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회 수상한 스타 디자이너다.

향후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과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와 현대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영입하고 글로벌 고급차 시장 공략을 책임지게 될 제네시스전략담당(전무)에 임명했다.

신임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을 맡으면서 마케팅전략과 이벤트, 광고, 전 세계 우수 딜러망 발굴 등을 주도하며 람보르기니 브랜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혁신의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사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고성능차 개발을 위해 BMW 출신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명의 글로벌 최고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함으로써 제품과 브랜드의 비약적 발전은 물론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우수 인재 영입 외에 현대차그룹의 이번 정기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개발과 기술부문의 승진자가 전체 대상자 중 가장 높은 42.9%(158명)를 차지했다.

이는 차량 성능과 품질 개선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의 확보를 위해 투자 및 인력 보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번 임원 인사에서도 수석연구위원 1명과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기술분야의 전문 역량을 강화했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 제도는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를 대상으로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연구개발 분야 수석연구위원은 200여건의 특허를 낸 변속기 분야 최고 전문가 박종술 위원이다.

박 신임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010년 연구위원으로 임명된 이후 후륜 다단변속기, 친환경차 전용변속기, 듀얼크러치변속기(DCT) 등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새로 선임된 신임 연구위원에는 자동변속기 분야 전병욱 위원, 차량IT 분야 백순권 위원, 공조 분야 오만주 위원 등 3명이다.

높은 성과를 이뤄낸 여성 임원 2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캐피탈 디지털신사업실장 이주연 이사대우는 이사로 승진했으며 현대자동차 IT기획실장 안현주 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 발령했다.

특히 안현주 이사대우는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연구위원 134명 가운데 23.9%인 32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이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업무 성과와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에 두고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과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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