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기술 이질감에 회사와 직원 의식 변화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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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술 이질감에 회사와 직원 의식 변화 우선
  • 이준혁 나인시그마 프로그램 매니저
  • 승인 2013.11.2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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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 활용 프로세스

지난 번 칼럼에서는 제품과 기술이 보다 다양화, 고도화 그리고 복잡화 되면서 경쟁 우위를 가진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외부 기술을 활용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기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 후 자신만의 신제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이 경영 툴로써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하지만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경영기법이 제품 기획, 연구, 개발, 생산 현장에서 뛰고 있지 않는 일반 소비자 피부에는 직접 와 닿기에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일반 소비자의 요구 사항이 기업의 신제품 개발 현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이라는 경영 툴을 활용해 어떻게 해결될 수 있는지 하나의 사례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염분 함유량을 줄여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한 감자칩 개발 과정을 통해 알아본다.

▲ 자신의 전문분야에 빠져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 경우는 흔하다.
건강을 위해 균형 있는 영양소의 섭취가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어떤 영양분은 일상생활에서 과다섭취가 문제이고, 어떤 영양분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다섭취의 위험이 있는 대표적인 영양소는 지방, 탄수화물 그리고 염분 등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중 염분 자체는 나쁜 음식이 아니지만 과다섭취 했을 때 각종 암, 비만, 고혈압, 심장병, 소화기관 장애 등의 질병을 일으킨다.

보통 건강한 사람 기준으로 1500~2300mg이 공식 권장량인데, 의사들은 가급적이면 1500mg 정도로 맞출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럼 우리가 하루에 보통 섭취하는 염분은 어느 정도일까?

라면 한 봉지에는 1500~2000mg의 염분이 들어 있다. 간장 한 큰 술에는 300~900mg, 피클 한 조각에는 200mg 이상, 새우젓 한 큰 술에는 450mg 정도의 염분이 들어있다. 매일 밥상 위에 올라오는 김치는 어떨까? 국이나 찌개는 어떨까? 웬만한 한국 사람들은 모두 염분 과다섭취를 매일 경험하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한국 음식은 염분을 줄이면 맛을 내기 힘든 경우가 많아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가설 만들기
더욱이 우리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과자와 음료의 염분 함량은 얼마나 될까? 짭조름한 맛의 과자와 과자를 찍어 먹는 소스, 갈증 해소에 좋은 이온 음료, 우리들이 무심코 먹는 간식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인스턴트식품에 함유된 염분의 양을 예로 들어보자. 조그만 칩 한 봉지에 290~720mg 이상이 들어있고, 치즈와 같은 첨가재가 들어간 경우에는 하루 권장 섭취량과 맞먹는 경우도 있다. 간식으로 이러한 과자 한 봉지를 먹고, 짠맛의 국이나, 찌개 그리고 김치를 저녁 식사로 먹었다면 우리는 하루 권장량의 3~4배 이상의 염분을 섭취하는 위험에 매일매일 노출되어 질병이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이 건강에 위협적인 요소를 해결해 나가는 한 식품제조회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 응용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이 식품제조회사는 반기에 한 번씩 개발 테마의 리뷰를 실시하고 있다.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사업성, 진척상황, 예산, 태세가 어떤가 등등을 리뷰하는데, 예정보다 늦어지는 프로젝트나 혹은 완전히 벽에 막혀 중단된 프로젝트에 관해 사외 기술을 통한 해결 가능성에 대해 리뷰한다.

염분함유량을 줄인 감자칩의 경우도 중단되었던 사업이었다. 종래의 감자칩과 똑같은 맛으로 소금을 적게 함유한 조미료를 찾았지만 없었던 것이다. 이는 마치 손상된 피부에 바르면 태어났을 때의 아기피부로 바로 소생시킬 수 있는 그런 기술이나 소재를 포함한 화장품을 개발하는 것과 비교될 수 있다.

만약 그런 제품이 존재했다면 이미 오래 전 히트상품이 되었을 것이다. 또 만일 그런 제품이 개발 중이라면 한 회사가 그 기술을 구매하려 해도 상대방이 기술판매를 거부하고 직접 제품판매에 뛰어들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간단히 사업을 진행시킬 수도 없을 것이다.

이 식품제조회사도 처음에는 비슷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사외기술에 의한 과제해결의 가능성에 대한 리뷰를 실시했다. 우선 그 과제에서 무엇이 어려운가에 대한 확인, 즉 지금과 똑같은 소금 맛을 내면서 염분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과 감자칩에 복잡한 기술을 여러 가지 투입하면서도 많이 만들어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이해한 뒤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설을 만들었다.

세 가지의 가설이 만들어졌다. 그 중 첫째는 염화나트륨, 즉 소금을 대체할 같은 맛을 내는 물질을 찾는 방법이었다. 혀에는 짠 맛을 느끼는 미뢰라는 부분이 있다. 이른바 센서의 역할을 하는데 소금이 닿았을 때 짜다고 느끼게 되는 그 순간 조금만 소금이 미뢰에 닿더라도 짠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지 모르고, 원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

또 다른 가설은 소금을 먹더라도 그 전부가 미뢰에 부착되어 짠맛을 느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금의 형태를 연구해 효율적으로 소금이 미뢰에 부착되게 한다면 분명 양은 적더라도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이 단계에서는 담당자도 정말 가능할지 확신이 없었지만 그러한 가설을 세운 후 현존하는 최고 레벨의 기술을 대략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어떤 기술이 있는지, 그 기술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과 어느 정도의 격차가 있는지 등등. 의외로 격차가 크더라도 기술의 진보가 빠른 경우, 즉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는 과제일 경우 금새 격차를 메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반대로 매우 미묘한 차이지만 적은 인원이 연구하고 있을 경우 과거 20년간 기술의 진보가 거의 없어 무리일 수도 있다. 그러한 점들을 조사해 확인한 결과, 처음에는 소금의 대체물로, ‘눈이 왔을 때 지면에 뿌려서 녹이는 염화칼륨’이 유망해 보였지만 아무리 찾아도 역시 소금과 똑같은 맛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눈가리개를 하고 테스트를 해본 결과, 사람에 따라서는 염화칼륨을 전혀 소금과 구별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민감한 사람들은 차이를 느꼈다. 그리고 그렇게 일부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감자칩에 뿌리는 원료로 쓰기에 곤란했다. 개인차가 있어 상품으로는 부적합해 결국 자신들이 원래 생각했던 방법으로는 힘들다는 결론을 내린다.

다른 한 방법으로, 적은 양으로도 많이 섭취한 듯한 느낌을 주는 기술이 있지만 미뢰의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아 즉시 실용화하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마지막으로, 실제로는 체내에 많이 섭취하지는 않더라도 효율적으로 미뢰에 도달하는 기술을 모색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딱 들어맞는 기술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단,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원리적으로는 가능할 것 같아 사내에서 좀 더 연구를 해보기로 한다.

이러한 리뷰를 통해 현재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조금씩 구체화 되어가는 것이다. 과제 담당자는 조미료를 제조업체에서 구매하거나 찾는 것만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소금의 대체물만을 찾았지만 그 이외의 기술을 통한 해결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되면서 혀에 효율적으로 도달하는 기술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 즉 막연하게 적당한 대체물만 찾던 것에서 다른 형태의 과제로 명확해졌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자신이 잘 아는 기술에 얽매여 그 방법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데에서 꼭 그 기술이 아니더라도 사외기술을 폭넓게 활용하려는 보다 객관적인 시야를 얻게 되는 효과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에 빠져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 경우는 흔하다. 실제로 이 경우에도 원리적으로는 가능할 것 같아 다시 한번 사내에서 자세히 검토하게 된다.

재검토 과정에서 의외로 사내 해결 가능
소량의 소금을 효율적으로 미뢰에 부착시키는 형태의 경우, 두 가지 가능성이 있었다. 첫째 부착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인데, 미세한 소금의 입자에 리모콘을 탑재해 효율적으로 미뢰에 유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다른 방법은 아주 잘게 만들면 꽤 도달하기 쉬웠다.

이때 콘소메 맛 감자 칩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른바 소금 맛 감자 칩에는 원래의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감촉이 변질되어 버린다. 결국 일부 제품에만 적용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또 다른 방법은 확률을 높이는 것이 아닌 적당한 양을 부착시키는 방법, 즉 일부가 미뢰에 부착되더라도 나머지는 그대로 통과하므로 적당량만 부착하게 만든다면 과다섭취는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이었다.

다시 말해, 소금의 형태를 바꾸면 흩뿌린 소금의 감촉이 사라지므로 형태는 유지한 채 그 내부, 즉 녹지 않고 그대로 통과해 버리는 부분만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칼로리가 없는 한천(寒天)을 대체물로 실제 테스트를하게 된다.

한천을 매우 잘게 잘라 직접 소금물을 스프레이로 뿌려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코팅을 실험해 보았다. 이 경우, 100미크론의 한천 등의 입자에 5미크론의 두께로 소금을 코팅하면 적당히 혀에서 녹아 같은 두께의 소금과 비교해 4분의 1의 양으로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정도로 코팅하면 소금의 양을 줄일 수는 있었지만 소금이 불균일할 경우 너무 짜거나 밋밋해지므로 균일하게 코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실제 테스트 결과 알게 된다.

▲ 오픈 이노베이션의 효율적인 적용과 활용을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의 의식, 양쪽 모두가 변화되어야 한다.
사내에서 기존과 다른 시점에서 과제를 재검토함으로써 의외로 사내에 가능한 사람이 있어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완전하게 해결한 것은 아니었다. 실험실에서는 잘게 잘라천천히 조절하면서 코팅을 할 수 있었지만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다.

결국 100미크론에 5미크론의 두께를 균일하면서 저비용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조미료회사에 문의했지만 역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현방법을 모른다면 다른 형태의 과제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과제가 구체화되어 실현방법만 분명하다면 제품화가 가까워진다고 판단한 회사는 새롭게 사외기술을 통한 과제해결의 가능성 리뷰를 실시한다.

이번에는 처음의 과제와는 전혀 다른 과제가 된다. 구체적으로 100미크론의 한천에 플러스마이너스 1미크론이라는 상당한 정밀함과 동시에 저비용과 고속으로 소금을 코팅하는 기술을 과제로 설정하게 된다. 그리고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어떤 기술이라면 해결 가능한지 다음 세 가지 가설을 세우게 된다.

첫째, 미립자를 고속으로 코팅하는 기술이 있는가와 그 적용 가능성?
둘째, 고정밀도로 미립자를 코팅하는 기술이 있는가와 그 적용 가능성?
셋째, 저렴한 소금이 대상이므로 정밀도는 어떨지 몰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코팅할 수 있는 기술은 있는지?

앞에서 진행된 것과 마찬가지로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자신들이 요구하는 기술은 어느 정도의 격차가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첫 번째 가설인 고속으로 미립자를 코팅하는 것에 관해서는, 예를 들어 안료의 제조기술 중에 화장품의 안료를 코팅하는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이 있었다. 꽤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도 색이 균일하게 보이도록 하는 목적이었다. 그런데 비용이 너무 높았다. 다만, 정밀도를 약간 떨어뜨리더라도 저비용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다음으로, 고정밀도 코팅기술의 경우 실제로 균일하면서 플러스마이너스 1미크론 이상의 고정밀도의 기술이 있을 듯 했다. 이 경우는 특히 나노스케일의 수준으로 흔히 전자기기분야에 그런 기술이 있었지만 가공비용이 너무 높다는 점과 유해물질을 쓴다는 점에서 먹는 식품에는 응용이 어렵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비용의 기술에 관해서는 의외로 대형 건설재료분야에서도 최근에는 미크론 레벨은 당연할 정도의 연구가 진행되어 있어서 건설재료분야에서 이용되는 저비용의 기술이 있었다. 다만, 정밀함은 꽤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개선한다면 정밀도 향상의 여지가 있어 보여 후보에 올랐다.

역시 제품화를 위해서는 정밀도와 비용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했다. 자신들은 식품업체이기 때문에 화장품 안료 분야의 사람들이나 건설재료 분야의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때문에 문헌이나 홈페이지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더 폭넓게 전 세계에서 다양한 테마를 수집하고 싶다고 담당자는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기술을 모집하려고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글로벌 기술중개사업자가 개입해 역할담당을 하게 된다.

기술중개사업자는 이 두 번째 사외기술에 의한 과제해결의 가능성의 리뷰시점부터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진행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살펴보고자 할 때 연구자나 기술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에 빠져 더 넓게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기술중개사업자는 다양한 기술 분야에 정통하므로 그러한 가능성이나 가설을 넓혀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 그런 점은 개방형혁신, 사외기술에 의한 과제해결의 가능성의 리뷰를 반복해감으로써 회사 내에 노하우가 축적되어가므로 이에 능숙한 회사의 경우 중개사업자 없이 내부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공급자와의 이질감 극복
외부에 찾던 기술이 존재하더라도 막상 실천 단계에서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외부의 새로운 조직을 찾아내 계약을 맺고 기술을 도입하는 데에는 그 나름의 비용이 들게 마련인데, 사내적으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 찾더라도 가격이 맞지 않거나 하는 경우도 있고, 실현을 위한 스킬과 시간이 필요한데 담당자의 상황에 따라 결국 도중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식품제조회사의 경우 이전에 그러한 이유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외부에서 추구해야 하는 기술인가에 대해 리뷰를 실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가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주제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외기술도입을 위한 노력, 비용에 걸 맞는 수익성 또는 현시점에서 수익성이 없더라도 매우 중요하므로 현 단계에서 도입할 만한 기술인가 등의 관점에서 장점이 주제인가가 중요한 포인트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람과 마음자세의 측면도 중요하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하며 담당자의 스킬, 커뮤니케이션 역량, 외국어 능력을 이 회사에서는 검토했다. 내부에서만 해결하는 일과 외부의 조직과 해결하는 일은 전혀 다르므로 다양한 예기치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때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해결하고 전진할 수 있는 역량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해외와의 네트워킹의 경우 영어 능력도 관계가 깊다. 그러한 일을 처리할 충분한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관점에서 이 회사는 선정을 진행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번 염분함유량을 줄인 감자칩이라는 주제였다.

담당자는 처음에는 대체조미료에 얽매여 전혀 나아가지 못했지만 새로운 방향성을 찾은 후에는 스스로 시험제작을 하고 판단하면서 리더십을 발휘해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효율적인 적용과 활용을 위해서는 회사와 직원의 의식, 양쪽 모두가 변화되어야 한다. 외부의 활용이란 관점에서 신기술을 접하면서 오히려 의욕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으며, 연구자란 결국에는 새로운 제품을 실현하고픈 열정을 지니고 있으므로 새로운 해결방법을 반드시 자기부정이 아닌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키우는 수단으로써 인식하면서 의욕이 솟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사례에 소개된 식품제조업체는 기술중개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아 외부 기술의 수집, 선정 그리고 협상을 통한 도입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하게 된다. 우리가 주의 깊게 봐야 할 특이한 상황은 기술도입을 최종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식품제조업체와 새로운 기술공급업체 사이에 눈이 보이지 않는 이질감이었다.

글로벌 식품제조업체에서는 벤처기업 측의 성과나 대응이 너무 조잡하다거나 부족하다고 느껴 불신을 품게 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에 익숙한 기술중개사업자가 상대방에게 요구할 수 있는 사항과 아닌 사항을 나누어 조정함으로써 최종적으로는 서로 신뢰관계를 구축해 잘 진행할 수 있었다.

<201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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