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건설사 “해외서 돌파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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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건설사 “해외서 돌파구 찾았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3.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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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76억 달러 수주…전년보다 31% 증가

▲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조감도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경기 침체 돌파구로 적극적인 해외 수주에 나서면서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보다 31%가 증가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76억 달러로 700억 달러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전년 134억 달러에 비해 31%가 증가해 2010년 281억 달러 수주에 이어 역대 1분기 두 번째 수주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증가는 우리 기업간 경쟁력을 갖춘 부문의 합작(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시너지효과와 그간 수주지원단 파견 등으로 인한 신시장 개척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국토부는 파악했다.

실제 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현대Eng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60억4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수주했으며 3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 화력발전소 역시 현대건설, 현대ENG,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이 합작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139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79%를 차지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23억 달러로 전체의 13%를 점유하는데 그쳐 전통적 텃밭인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가 호조를 보였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5개소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58%가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은 두산중공업이 15억 달러 규모의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지만 전년도에 비해 대규모 플랜트, 토목 공사 수주가 감소해 지난해 동기 대비 31%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는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토목 공종을 기반으로 신시장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 삼성ENG가 4억4000만 달러 규모의 칠레 BHP 복합화력 프로젝트와 현대건설이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Chacao 교량건설사업 등을 수주해 전년도 동기 대비 1683%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대형 정유공장 및 발전소 공사 등 플랜트 수주가 이어지며 플랜트 건설이 162억 달러로 전체의 92%를 차지해 플랜트 위주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산유국의 대형 플랜트 발주가 지속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의 EPC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기업의 플랜트 수주 강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수주 목표 7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기존 시장에서는 그동안 입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메가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타깃형 수주지원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신규 진출국가에 대해서는 국가간 협력기반을 공고히 해 진출 시장 및 공종이 다변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수주지원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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